자동수평 모르타르를 개발한 광주 효광석재산업 박호규사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바닥에 붓기만 하면 자력으로 미장이 되는 특수시멘트 컬러바닥재인 자동수평 모르타르(Self-Leveller)를 한 중소기업인이 개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광주시남구봉선동995의9 효광석재산업㈜의 박호규(43)사장.이 수평 바닥재는 물과 섞어 붓기만 하면 바닥시공이 끝나 인건비.자재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朴사장이 이 제품의 개발을 시작한 것은 고려시멘트에 재직하던 90년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영국제 수입품을 보고나서다.

朴사장은 90년6월 회사를 그만두고 화순읍내에 가건물을 얻어 실험실을 만들고 본격 연구에 나섰다.약품 배합비가 맞지 않아 엉기기 일쑤였고 수평으로 깐뒤에도 강도가 낮아 쉽게 깨지곤 했다.

실패를 거듭하다 실용화에 성공한 것은 95년4월.朴사장은 그뒤 컬러제품 개발에 나서 최근 국내 최초로 컬러 실용제품을 내놓게 됐다.

무색 수평 바닥재가 25㎏들이 한부대에 1만원이며 컬러 제품은 1만3천원선이다.직원들이 시공까지 해줄 경우 사무실(5㎜두께기준)은 평당 1만8천원,주차장(10㎜두께)은 평당 2만9천원을 받고 있다.

미장공들이 일반 시멘트 바닥재로 공사할 경우 2일 이상 걸려야 할 4백평 규모의 바닥공사를 자동수평 모르타르를 이용할 경우 6시간이면 충분해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朴사장은 가격면에서 수입품보다 30%정도 싸며 강도면에서 수입품이

2백10k/평방㎝인데 반해 자신이 개발한 것은 3백50k/평방㎝라고 말했다.

지난해 울산 서광건설 아파트 바닥,광주 가든백화점 매장및 주차장,광양제철소 송풍기 받침대,두암동 은병원 병실 바닥공사등을 해 인정받았다.朴사장은 올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4배가량 늘어난 15억여원으로 잡고 있다.朴사장은 또 이

제품을 응용해 만든 도로 긴급보수재도 개발해 실용화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광주=천창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