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착촌 건설강행 토목공사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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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예루살렘.가자=외신종합]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18일 동예루살렘 정착촌 건설을 위한 토목공사를 시작했다.

이스라엘의 불도저들은 이날 오후 공사개시 명령에 따라 땅을 파기 시작했으며 중무장한 수백명의 경비병들이 현장을 둘러싼채 팔레스타인 시위대의 접근을 막았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고위관리인 파이잘 후세이니등 20여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은 17일 정착촌 건설예정지인 하르 호마 인근에 설치한 텐트 속에서 건설 저지를 위한 연좌농성에 들어가 양측간 긴박감이 고조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폭력적인 수단에 의지하려는 세력은 협상상대가 될 수 없다면서 팔레스타인이 폭력적인 수단을 사용해 공사를 저지하려할 경우 중동평화 과정은 더이상 진전되지 못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67년 중동전쟁 당시 점령한 이 지역에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한다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팔레스타인측은 이 지역 연고권을 주장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이스라엘은 이 지역에 유대인 3만명이 거주할 6천

5백채의 주택을 건설할 계획이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강행 결정은 협정위반이며 평화과정에 반하는 결정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한편 양측은 이날 현 위기상황 해소를 위한 정상회담을 이날중 성사시키기 위해 접촉을 가졌으나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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