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피터팬 “팅커벨, 마법의 가루를 나눠주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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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의 가루를 뿌리면 둥실 몸이 떠오른다. 어른들은 모르는 환상의 섬, 네버랜드로 날아갈 시간이다. 가족뮤지컬 ‘피터팬’이 돌아왔다. 서울뮤지컬컴퍼니가 제작한 피터팬은 지난 2007년 여름 방학을 시작으로 매년 여름겨울 방학마다 무대에 올려졌다. 이번 공연은 100회 공연을 포함하고 있어 더욱 뜻깊다.
돌아온 피터팬은 한층 풍부해진 볼거리를 담았다. 무대뿐 아니라 객석까지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피터팬은 이번 공연의 백미. 아이들의 즐거움을 더해 줄 피터팬의 플라잉 액션을 위해 서울뮤지컬컴퍼니는 미국 ZFX사의 오리지널 플라잉(flying)기술을 도입했다.
시시각각 변하는 무대도 피터팬의 매력이다. 아동들을 위한 공연이지만 성인용 공연에 못지않은 무대로 네버랜드라는 환상적인 미지의 세계를 보여줄 계획이다. 다양한 볼거리와 즐겁고 신나는 음악, 흥겨운 춤은 동심을 뒤흔들고 감동을 전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공연장 로비의 이벤트 공간에는 다채로운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공연장 안과 밖이 모두 즐거운 공연이 될 전망. 피터팬 역은 TV로 친숙한 방송인 이연경이 맡았다. 이연경은 1989년 MBC대학 가요제에서 은상을 수상했고 ‘오즈의 마법사’ ‘브레멘 음악대’ 등 가족뮤지컬에 출연했다. 이연경은 특유의 깜찍한 이미지와 맑은 목소리로 어린이들의 친구이자 영웅인 피터팬의 매력을 한껏 발산할 예정이다. 이연경과 더블 캐스팅된 이은솔은 지난 공연 때 피터팬을 연기했었다. 네버랜드 아이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웬디 역에는 ‘한여름밤의 악몽’ ‘카르멘’의 홍금단이 출연한다. 피터팬을 노리는 후크선장은 ‘더라이프’ ‘갬블러’의 김선동이 맡아 어리숙한 악당의 모습을 선보인다. 기존의 피터팬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인물도 있다. 바로 마녀인 늙은 인어. 늙은 인어 역에는 ‘오, 해피데이’ ‘불의 검’ 등에서 선 굵은 연기를 했던 진복자가 캐스팅 돼 작품을 풍성하게 만들어줄 예정이다.

신수연 기자

■ 공연장 : 유니버설아트센터
■ 일시 : 2009년 1월 6일~1월 19일
■ 관람가 : 피터팬석 5만5000원 / 웬디석 4만5000원 / 팅커벨석 3만5000원
■ 공연시간 : 평일주말 오후 1시30분, 오후 5시(월요일 공연없음) / 19일(월) 오후 1시30분만 있음
■ 문의 : 02-3141-1345
■ 예매 : 티켓링크 1588-7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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