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그룹 "올 3만6500명 채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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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기업이 대규모 투자.고용 및 사회 공헌 확대 계획을 일제히 내놓았다. 이는 지난 25일 노무현 대통령이 재계 총수들과 한 간담회 결과를 토대로 각 기업이 마련한 후속 대책의 일환이다.

삼성.LG.현대차.SK 등 4대 그룹은 27일 올해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12%가량(4400명) 늘려 3만6500명을 뽑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은 이날 발표한 '4대 부문(투자, 고용, 사회 공헌, 협력업체 지원)의 기업활동 강화 방안'을 통해 이공계와 여성 인력을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올해 대졸 신입사원은 지난해보다 300명 많은 7000명, 생산직은 1700명 늘린 7200명, 경력직은 2800명을 뽑는다.

LG는 전자계열의 연구 인력을 현재 1만4000명에서 3만명까지 장기적으로 늘려가겠다고 발표했다. 또 2006년 경기도 파주 액정화면(LCD)산업단지가 완공되면 2만5000명의 고용창출효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SK는 2007년까지 9만개의 새 일자리를 만들어 내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4대 그룹이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향후 3~5년간 삼성이 70조원, LG가 50조원, 현대차가 35조원, SK가 15조~20조원 등 170조원대를 투자한다.

중소 협력업체 지원에 삼성은 올해 당초 계획보다 1000억원 늘린 1조1000억원을, 현대차는 1조6000억원을 투입한다.

소년소녀 가장 돕기 등 사회 공헌 사업에 삼성은 올해 4000억원을, LG는 85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한편 한진그룹은 매년 수송물류 부문에서 총인원 대비 5% 수준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겠다고 이날 발표했다. 포스코.한화.금호아시아나.효성 등도 경제 지원 대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고윤희.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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