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외교사절부인등 참가 굴요리경연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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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해산물을 날 것으로 잘 먹지 않는 프랑스에서도 레몬을 곁들인 생굴은 대표적인 전채요리.단백질.비타민.철분.칼슘등이 풍부해'바다에서 나는 우유'로 불리는 굴은 9월에서 이듬해 5월까지가 제철이다.

지난 7일 서울 힐튼호텔에선 우리나라 굴의 90%이상을 공급하고 있는 경남통영시의 굴수하식양식수산업협동조합(조합장 金大完)이 주최한'한려수도 청정해역 굴축제'가 열려 신선한 굴과 다양한 굴요리들을 선보였다.'굴요리 경연대회'에는

주한외교사절 부인 6팀과 한국부인회의 주부 10팀이 참가했다.

이중 솜씨상을 받은 몽골대사부인 몽후 모크체첵의'굴 후슈르'는 우리나라의 튀김 만두와 비슷한 요리로 관심을 끌었다.감자와 당근은 삶아서 으깨고,양파와 마늘은 다져서 굴과 함께 섞어 소금간을 한 뒤 밀가루로 만든 피에 싸서 기름에

튀기는 것.일종의 굴찌개인 그리스의 전통 굴요리'사가나키'는 정성상을 받았다.

하지만 우리 주부들이 선보인 굴요리에 산뜻한 아이디어들이 많았다.

특히 봄철과 어울리는 재료 선택으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얻은 한국부인회 환경분과위원 조혜자(曺惠子)씨팀의'굴쑥탕'을 소개한다. 〈김정수 기자〉

굴쑥탕

▶재료=쇠고기 반근,완자양념(청장 1큰술,다진마늘 2찻술,설탕,소금,후춧가루,참기름,깨소금 약간씩),밀가루,달걀 1개,쑥3백,굴 2백,물 5컵,대파,실고추,붉은고추 약간

▶만드는법=①쇠고기는 다져서 양념한 후 조그맣게 완자를 만든다.②쑥은 다듬어서 물기를 빼고 잘게 찢어놓는다.③완자는 밀가루와 계란을 입힌 뒤 쑥을 묻혀 떨어지지 않게 꾹 눌러준다.④끓는 물에 완자를 넣고 한번 더 끓인 후 굴을 넣

는다.⑤대파와 붉은고추는 3㎝ 길이로 채썰어 실고추와 함께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춰 완성한다.

<사진설명>

그리스.멕시코등의 주한 외교사절 부인들이'굴요리경연대회'에

참가,자국의 굴요리 솜씨를 선보이고 있다. 〈주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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