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기업 R&D센터 유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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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주한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힘을 모아 해외 기업들의 연구.개발(R&D)센터를 한국에 유치하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주한 글로벌 IT기업 CEO 포럼' 초대 의장으로 선출된 신박제(60) ㈜필립스전자 사장은 "해외 기업들이 한국 투자를 늘리도록 정부에 다양한 건의를 하겠다"며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투자 유인책을 만든 뒤 이를 본사와 글로벌 지사에 적극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포럼은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과 필립스전자.IBM.인텔.마이크로소프트.모토로라.오라클.퀄컴.야후.델 등 주한 IT기업 CEO 25명이 참여한 가운데 27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발족식을 열었다. 이 포럼은 한국에 진출해 있는 IT기업 CEO들의 협의체로 정부와 함께 글로벌 기업의 R&D센터와 투자 유치에 나서게 된다. IT 분야에서 외국기업과 정부의 협력창구가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사장은 "주한 외국기업 입장에서는 중국과의 투자유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강점을 만드는 게 당면한 문제"라며 "정부가 투자유치 방안을 만드는 데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오늘 모임에서 한국은 ▶IT 신기술의 테스트 센터이며▶지적재산권 보호가 잘되고▶IT 인프라가 잘 확립돼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이 같은 점을 본사에 적극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사장은 "정부가 주도적으로 글로벌 기업들과의 대화창구를 열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다"며 "앞으로 수시로 모임을 하며 한국의 경쟁력을 본사에 알릴 수 있는 공동 어젠다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 참석했던 기업관계자들은 산자부.정통부.KOTRA 등으로 분산된 대정부 창구를 단일화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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