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엄궁中 최우림前교장 정년퇴직으로 교단 떠나면서 시조집 남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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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부산시 엄궁중 최우림(崔禹林.65)전 교장이 정년퇴직(2월28일자)으로 교단을 떠나면서 시조집 '문패'를 남겼다.

'후일(80년)''솔개그늘(86년)''수정산 뻐꾸기(92년)'에 이어 네번째 내놓은 시조집이다.

그는 지난 56년 부산대 국문과를 졸업한뒤 78년 현대시학으로 문단에 등장했다.88년 성파시조문학상을 받았던 崔전교장은“단지 시조가 좋아 쓰기 시작했던 것이 네번째 시조집을 내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5부로 된 이 시조집은'현대인의 거울''한려수도'등 시조 54편을 담고 있다.

그는“이번 시조집은 그동안 교단생활에서 겪었던 경험과 생각.감정을 묶어 내놓은 것이며 내 인생의 분수령”이라고 말했다.

“인생의 분수령이란 뜻은 퇴직후 시작되는 인생에서는 새로운 시각과 색조를 띤 시조를 써야 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부산〓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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