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석, "뉴라이트전국연합은 ‘노사모’처럼 정부를 무조건 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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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선진화시민행동’ 대표인 서경석 목사가 뉴라이트전국연합을 노사모와 비교했다.

서경석 목사는 10일 PBC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최근 범보수진영의 뉴라이트 해체 주장에 대해
"뉴라이트전국연합 같은 경우에는 이명박 정부를 무조건 지지하는 경향이 있으니 노무현 정부 시절의 ‘노사모’처럼 그렇게 된 거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뉴라이트 전국 연합은 현 정부를 적극 뒷받침 하는 일에서 자기 역할을 찾고 있는 것 같다. 뉴라이트가 꼭 해체돼야 한다 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런데 중간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일을 하려면 그 운동이 정부하고 너무 밀착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서 목사는 “이명박 정부가 선진화의 방향에 가까운 정부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선진화 세력’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 않느냐”며 “선진화의 방향에서 이명박 정부를 감시하고 비판하고 하는 역할이 대단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정부여당을 지지하는 단체들 사이에 입장의 차이가 있다”고 전제한 뒤 “MB정권을 탄생시키는 데 아주 직접적으로 공헌한 단체도 있는데 그런 단체는 지금도 이명박 정부를 아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선진화 세력이라면 꼭 정부와 직접 링크되는 것이 좋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친북 좌파 세력이 나라를 뒤흔들고 나라를 위기에 빠지게 할 때는 그 세력과 결연하게 맞서야 된다고 생각해 나 자신도 광우병 촛불 시위 반대 1인 시위를 했지만 평상시에는 정부를 철저하게 감시하는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정부가 진짜 선진화의 방향으로 잘 가고 있는 지, 아니면 가진 자의 편에 서고 있는 지를 잘 분별하고 감시하는 것이 정말로 정부를 돕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분명하게 보수가 반성해야 될 부분이 있다”며 “지금의 보수는 5ㆍ18 광주 민주화 항쟁이나 6월 항쟁 등 자유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의 전통을 계승하는 보수여야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 목사는 방송 후 해명 자료를 통해 뉴라이트를 비판하는 대열에 합류한 것은 아님을 거듭 강조하며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이명박 정부 탄생에 직접적으로 공헌했고 그렇기 때문에 이명박정부를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진화시민행동은) 뉴라이트전국연합을 비판하는 입장에 있지 않음을 분명히 한다"며 "항상 뉴라이트전국연합과 함께 연대하면서 필요한 일들을 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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