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업체필승전략>11.한컴텔레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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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미국 영화'네트'에서 여주인공 샌드라 불럭이 시원한 해변가에서 노트북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을 이용하는 장면이 나온다.

백악관의 암살음모를 다룬 또다른 영화'섀도우 프로그램'.경찰관이 최첨단 감시시스템인 지구위치확인시스템(GPS)을 이용해 자동차 안에서 용의자의 위치와 차량속도를 확인하며 추격전을 벌인다.

영화속의 이들 장면은 모두 전화선 없이(無線) 문자.화상.데이터베이스(DB)등을 주고받을 수 있는 첨단 무선데이터통신을 이용한 것.

이같은 일들이 오는 4월께면 무선데이터통신의 처녀지(處女地)인 국내에서도 실용화된다.지난해 6월 무선데이터통신 신규사업자로 선정된 한컴텔레콤(대표 韓洪燮)은 이미 서울에 35개 기지국 설치를 마치고 5개 업체를 대상으로 가장 먼저

시험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다른 통신서비스와 달리 초기에는 고객층을 회사원.보험사원.영업사원등 비즈니스맨으로 특화하는 만큼'무선을 통한 업무 신속성,비용 절감,생산성증대'라는 세가지 고객중심 마케팅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 회사가 선보일 서비스는▶물류.보험등 이동 근무자들의 신속한 업무처리▶차량위치정보 확인▶신용카드 조회등 모빌은행▶보안.경보업무▶PC통신및 인터넷▶기상.증권정보등 각종 DB접속등으로 집약된다.

이달말까지 서울에 25개 기지국을 추가 설치,주요 수요층인 수도권지역을 집중공략하기 위해 4월부터 신용카드조회.인터넷서비스등의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어 내년까지 6대 광역시와 경부.호남선등 주요고속도로로 서비스 지역을 늘리고 99년에는 인구 20만명 이상의 전국 주요 산업도시및 항만도시로,2000년에는 인구대비 통신가능비율을 9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청사진이다.

한컴텔레콤은 철저한 고객중심 마케팅및 통신품질 개선이 인텍크텔레콤.에어미디어등 경쟁사와의 승부를 좌우한다고 보고 올해는 빌딩내,내년에는 전파음영지역등 사각(死角)지대를 해소한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식별번호'01482'를 부여받아 4월 출항에 가속도가 붙었으며 국내외 인터넷.PC통신사업자는 물론 개인휴대통신(PCS).무선호출업체등과 통신망을 연동,올시장 점유율 35%에 가입자 1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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