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11일 경북 경주를 방문한다고 조선일보가 8일 보도했다. 지난 대선후보 당내 경선 때 박 전 대표의 안보특보를 맡았던 정수성씨(예비역 육군대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라고 신문은 전했다.
경주는 무소속의 김일윤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아, 내년 4월 재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 김 의원은 지난 총선 때 한나라당 주류 핵심이었던 정종복 당시 의원을 꺾었고, 정 전 의원이 재선거를 노리며 지역구를 부지런히 돌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박 전 대표가 재선거 출마설(說)이 돌고 있는 정수성씨의 지역 행사에 참석하는 문제를 놓고 당내 주류 쪽에선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 의원들도 박 전 대표의 불참을 예상했지만, 결국 참가 쪽으로 가닥이 잡히자 다소 뜻밖이라는 반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직접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아는데…”라며 말을 흐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다른 한 측근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구시당 행사에 서상기 시당위원장이 축사를 해달라고 요청해 가기로 했는데, 대구와 경주가 가깝고, 경선 때 도와준 것이 고마워 들르는 것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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