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단지.등산로 아기자기-청원 대청호 주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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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대도시의 공해에서 벗어나 시원스런 자연풍광을 즐기며 가족과 함께 문화생활을 만끽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청주시내에서 30분거리인 청원군문의면 대청호 주변은 이런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곳이다.

청원군이 내년 하반기 완공목표로 이곳에 만들고 있는 문화재단지에는 이미 문산관(文山館).양반가옥등이 들어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조선시대때 매달 두번씩 임금을 향해 절을 올리는 의식을 치렀다는 문산관에서 대청호를 바라보는 풍경은 일품이다.

1백~2백 떨어진 불당골 등산로는 어린이.노약자도 오를 수 있는 완만한 코스라 온가족이 함께 완보하며 즐기기에 제격이다.

옛날 봉화를 올리던 양성산까지 오르려면 2시간정도 걸린다.산 정상에 도착하면 커다란 대청호가 잡힐 듯 눈앞에 다가오고 탁 트인 느낌에 마음속까지 후련하다.

특히 문의면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청주와 대전권에서 가까우면서도 공해가 없어 맑은 공기를 마시기에 안성맞춤이다.

문의면에 살고 있는 예술인들의 모임인'문의사랑조형회'가 지난해 12월 개관한 상설미술전시장도 되돌아 오는 길에 들러볼 만하다.

면사무소 2층에 위치한 전시관에는 작가 22명의 조각.서양화.한국화등이 전시돼 있다.때때로 특별전시회도 있어 자녀들에게 배움의 터도 된다. <청원=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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