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월드컵예선 홍콩戰 베스트11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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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김도훈(전북다이노스)의 발과 박건하(수원삼성)의 머리로 홍콩의 골네트를 유린한다.

윤정환(부천유공)의 조율아래 발빠른 서정원(안양LG)이 왼쪽을,10대스타 고종수(수원삼성)가 오른쪽을 누비며 대량 득점을 노린다.

차범근감독이 그려온'윈윈(Win-Win)전략'의 1단계 골격이 확정됐다.윈윈전략은 98프랑스월드컵축구대회 아시아지역 1차예선 어웨이 2경기(홍콩.22일,태국.3월2일)모두 뒤끝없는 승리로 마감하겠다는 차감독의 구상.

차감독은 홍콩과의 첫 경기를 이틀 앞둔 20일 김도훈.박건하로 편성된 투톱이 최전방에서 포문을 열게 하고 윤정환.고종수.서정원을 2선공격을 겸한 미드필드 요원으로 포진시키는등 11명의 스타팅멤버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홍콩전에 임하는 차범근사단의 기본 포메이션은 좌우윙백을 미드필드쪽으로 약간 전진배치한 '변형 3-5-2시스템'.측면돌파능력이 좋은 왼쪽 윙백 김태영(전남드래곤즈)과 중.장거리포가 일품인 오른쪽 윙백 이기형(수원삼성)의 한방을

무기로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수비라인은 김태영-이기형 이외에 부상으로 빠진 홍명보(포항스틸러스) 대신 유상철(울산현대)이 스위퍼로 기용되고 최영일(부산대우)과 이상헌(동국대)이 중앙수비수로 나선다.

특히 최영일과 이상헌에게는 홍콩과 일본J리그 오사카 세레소의 평가전(16일)에서 위력적인 슈팅감각을 선보인 홍콩의 투톱 티모시 브레드버리(영국계)와 아우와이런을 집중 봉쇄하라는 특명이 떨어졌다.한국골문은 김병지(울산현대)가 맡게

된다.

황선홍(포항스틸러스).홍명보.이임생(부천유공)은 부상으로 당초 스타팅멤버에서 제외됐고 부지런한 미드필더 하석주(부산대우)는 허리와 왼쪽발목 부상이 회복돼 19일부터 정규훈련에 합류했으나 1백% 컨디션이 아닌데다 부상재발등을 우려,

발빠른 서정원을 투입키로 했다.

차감독은“부상선수가 많아 팀전력이 정상은 아니지만 월드컵 개최국의 자부심과 아시아 최초로 월드컵본선 4연속 진출을 바라는 국민여망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선수들에게 주문했다”며 “홍콩에서는 브레드버리.아우와이런과 쉴새

없이 움직이며 이들에게 슈팅찬스를 열어주는 리킨워(미드필더)가 요주의 인물”이라고 말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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