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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지 않는 페일린 인기 … 가는 곳마다 인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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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미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사진) 알래스카 주지사가 대선 패배 후에도 인기를 과시하며 정치적 무게를 더해가고 있다. 미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색스비 체임블리스는 3일 밤 (현지시간) “페일린의 막판 지원유세가 결정적 도움을 줬다”며 페일린을 치켜올렸다.

페일린은 대선 이후 처음 등장한 이번 지원 유세에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가는 곳마다 3000∼6000명의 인파를 끌어 모았다. 그의 연설은 “세라, 세라”를 연호하는 청중 때문에 끊기기 일쑤였다. 2012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를 노리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도 유세에 나섰지만 페일린의 인기엔 크게 못 미쳤다. 체임블리스는 “선거 막판에 페일린은 ‘다이너마이트’였다. 그의 유세 효과는 과장이 필요 없다”며 “페일린은 공화당에서 위대한 미래를 맞게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그비가 대선 직후인 지난달 7~18일 2만5000명을 대상으로 4년 뒤 대선에서 선호하는 후보를 조사한 결과 페일린은 공화당 지지층에서 24.4%의 지지율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롬니 전 주지사(18.1%), 3위는 보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15.6%)였다.

기관 대표인 조사전문가 존 조그비는 “대선 기간 동안 언론의 부정적인 보도에도 불구하고 복음주의자와 총기 소유를 주장하는 정통 보수층에선 페일린 지지가 확고하다”며 “2012년 공화당 예비선거 때 강력한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페일린은 대선 캠페인 기간 중에 쓴 엄청난 몸치장 비용으로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뉴욕 타임스(NYT)는 4일 페일린이 대선 때 데리고 다닌 전속 미용사들이 존 매케인 공화당 대통령 후보 캠프로부터 11만 달러를 챙겼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매케인 캠프 고용원이 받은 봉급 중 최고액”이라고 밝혔다. 대선 기간이었던 9∼11월 페일린의 얼굴 화장을 담당했던 분장사 에미 스트로지는 6만8400달러, 페일린의 머리를 다듬었던 헤어 스타일리스트 안젤라 류는 4만2225달러를 각각 받았다. 매케인의 수석 외교 보좌관인 존 슈네만(1만2500달러)이나 수석 공보관인 니콜 월레스(1만2000달러)를 크게 웃도는 액수다. 페일린은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깜짝 발탁된 후 매케인 캠프 비용으로 자신과 자녀들의 비싼 옷들을 구입해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다.

워싱턴=김정욱 특파원,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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