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IP>대영정보-학원강사 정보 한자리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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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음악.미술학원에서 고입.대입학원에 이르기까지 전국적으로 학원수만 10만여개.학원들이 원하는 자격의 강사를 채용하려고 벼룩시장 정보나 전단에 열심히 광고를 내지만 정작 필요한 인력을 구하기란 쉽지 않다.

강사 자리를 구하는 사람들 입장도 마찬가지.발이 부르트도록 찾아 다니지만'채용계획이 없다''조건이 안맞는다'등의 냉랭한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서울신정동 우성빌딩에 있는 대영정보사(대표 尹龍洙.02-643-5555)는 이런 점에 착안,PC통신으로 학원강사와 개인지도 취업정보를 소개하는 이색 정보제공업체(IP)다.지난 10년간 고입.대입학원을 운영했던 尹대표는 강사들의 이

직률이 높아 제때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애를 먹었던 경험을 살려 사업에 나섰다.

PC통신에 채용정보를 올리면 구인.구직자 모두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영정보가 하이텔과 천리안에 각각 개설한 학원강사.개인지도 취업정보(go kangsa)는 한달만에 3백50개 학원이 회원으로 가입해 전공별 채용계획을 올리고 있다.학원측이 내는 비용은 연간 4만원이지만 1년동안 수시로 자료를 바꿀

수 있다.지금까지 1천5백여건의 구직 희망자가 전자우편을 보내와 대영정보는 학원들에 자료를 알려주느라 한겨울에도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尹대표는“취업 박람회등이 열리기도 하지만 기업위주의 행사여서 학원들은 입만 벌리고 있는 입장이었다”며“이미 10여개 학원이 강사를 채용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구인.구직정보 신청▶지역별 정보▶개인지도▶과목별 정보등 크게 네가지 메뉴로 짜여져 있다.자신의 학력등 신상과 일하고 싶은 지역,원하는 보수등을 입력해 전자우편으로 보내면 대영정보가 일괄 취합해 학원측에 알려주는 방식

으로 운영된다.특히 개인지도의 경우는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자격을 제시할 정도로 가장 이용이 활발하다.

尹대표는“올해 전국 1만개 학원을 회원으로 모집해 종합정보를 올리겠다”며“인쇄매체의 1회성 채용공고와 달리 PC통신의 양방향성에 대한 반응이 좋아 3억원의 매출을 올릴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양영유 기자〉

<사진설명>

PC통신으로 전국 학원의 구인.구직정보와 개인지도 취업정보를 소개하는

대영정보사의 윤용수대표(에서 두번째)와 직원들이 하이텔에서

취업희망자들의 전자우편을 살펴보고 있다. <김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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