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커튼.침대보 꾸미기-화사한 꽃무늬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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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겨우내 집안을 가득 메웠던 그 자취들을 하나씩 걷어내야 할 계절이 왔다.

해마다 이맘때면 커튼이나 침대보,그리고 그밖의 인테리어 소품을 새 봄 분위기로 바꿔보려는 주부들의 움직임이 부산하다.

최근 인테리어의 주된 경향은 역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하는 내추럴풍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면서 화려하고 장식적인 로맨티시즘 경향이 가세하고 있다.

풍진 인테리어디자인 이춘희(李春姬)실장은“올 봄에는 내추럴한 소재나 디자인에 로맨틱한 장식을 가미하는 인테리어가 인기를 끌 것 같다”며“꽃무늬 프린트가 화려한 직물이나 레이스가 달린 커튼.침대보,그리고 면소재의 밝고 아기자기한 침구류등이 선호될 것”으로 내다본다.

이런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는 우선 무거운 느낌의 천이나 이중으로 된 커튼을 걷어내고 꽃무늬가 크고 레이스가 달린 얇은 천으로 커튼을 만들거나 레이스가 달린 블라인드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그리고 집안의 색상은 형광색 기운이 도는 밝은 파스텔톤 단색으로 바꾸고 흰바탕에 색 꽃무늬가 있는 직물로 침대보나 테이블 매트를 씌워보는 것도 방법이다.

최근 봄을 맞은 각 백화점.남대문시장,그리고 반포 지하상가등의 인테리어 용품점들에는 꽃무늬가 화려한 직물들과 레이스가 달린 커튼등이 속속 선보이고 있으며 색상은 주황색계열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하늘색류의 직물들도 많이 눈에 띈다.

인테리어 소품으로는 낡은 느낌이 나지만 편안함과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강한 영국풍 스타일이 선호될 전망이다.

장미꽃과 타탄체크,고전적인 향기가 배어 있는 오종종한 액자들,그리고 파랑과 하얀색의 작은 도자기등이 영국풍 스타일의 주류. 인테리어 코디네이터 정은주(鄭恩珠)씨는“모던한 현대적 분위기와 컨트리풍의 소품보다 꾸미지 않은 듯한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는 유럽풍 스타일의 소품들이 많이 선보일 것”이라며“식탁이나 욕실등에 장미꽃등을 이용한 드라이 플라워나 고철로 된 스탠드등이 그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예가 될 것”이라고 들려준다. 〈신용호 기자〉

<사진설명>

올 봄에는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는 스타일에다 꽃무늬등을 이용한 화려하고

장식적인 분위기가 가미된 인테리어가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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