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질병그리고의사>5.췌장.담도계 질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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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담석증(膽石症)으로 대변되는 담도계 질환은 주위에서 담낭 제거술을 받은 사람을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성인에게 흔한 질병이다.미국 통계에 의하면 담도계통에 크기.숫자.모양등에서 해부학적 이상을 가진 사람은 10~20%정도며 4 0세 이상 여성은 20%, 남성은 8%가 담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해마다 발생하는 담석증 환자는 미국내에서만 1백만명선.우리나라는 아직 정확한 통계가 없다.
“평상시 소화도 잘 되고 아무 이상도 없는데 신체검사때 실시한 초음파검사에서 담석이 있다고 해 수술받으러 왔어요”라며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다.
진단율이 거의 1백%에 가까운 복부 초음파검사가 일상화되면서우연히 돌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 병원을 찾곤 한다.그러나 불편한 증상이나 합병증이 없는 한 담석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는 치료가 필요없다.
담석의 가장 흔한 증상은 담낭에 있던 담석이 담낭관이나 총담관으로 내려와 이 관을 막거나 염증을 일으켜 나타나는 갑작스러운 통증.이때 통증은 주로 명치끝이나 배의 오른쪽 윗부분에서 나타나는데.데굴데굴 구를 정도'로 심한 경우가 많 다.
담석 제거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통증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잦거나 심한 경우 급성 담낭염 같은 합병증이 생긴경우 담석이 석회화해 합병증 발생 위험성이 높은 경우다.
담석은 있는 부위에 따라 크게 세가지 종류로 나뉜다.
흔히 쓸개에 돌이 들어있는 담낭내 담석,총담관에 있는 담석,그리고 간내담도에 생긴 담석이 그것이다.
담석이 담관을 막아 기계적.화학적 염증을 일으키면서 세균감염이 생기면 담낭염이 발생한다.심한 통증.메슥거림과 구토.황달.
열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신속하게 약물 및* 수술치료를 받아야 한다. 총담관에 있는 담석은 담즙이 흐르는 길을 정체시켜 담낭염.황달.췌장염.담도성 경화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내시경을 통해 진단하면서 동시에 십이지장 입구 괄약근을 절제한후 총담관에 들어가 담석을 제거하는 시술을 한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간내 담도내의 담석.
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일본등 동양인에 발생빈도가 높다.이 병은 간내 담도에 돌이 있으므로 돌로 인해 염증이 잘 생기고 그 결과 간내 담도도 좁아지며 간경화로 진행도 잘 된다.
또한 만성염증 상태로 인해 환자의 10~20%에서는 암이 발생한다. 따라서 합병증 예방을 위해 왼쪽 간내 담도에 담석이 국한된 경우 왼쪽 간을 제거한다.
그러나 양쪽 간내 담도에 담석이 고루 퍼져 있는 경우엔 간조직을 통해 돌을 제거하는 시술을 하기도 하나 효과는 만족스럽지않다. 〈황세희 전문기자.의사〉 <사진설명>*** 담낭에서 발견된 다량의 색소성담석.직경이 2㎜에서10㎜까지 다양하다.
*** 담석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치료받을 필요는 없다.심한 통증으로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내시경을 이용해 수술자국이 거의 없이 담석제거가 가능하다(사진은 담석증으로 인한 복통에 괴로워하는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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