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스키캠프 잇따라 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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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장애인 스키캠프가 잇따라 개설되면서 국내 스키장이 장애인 생활체육의 터전으로 자리잡고 있다.이번 시즌 국내 12개 스키장중 장애인캠프를 개설한 곳은 4개.용평.성우.양지파인리조트에 이어 보광휘닉스파크가 16일부터 캠프(3박4일.5 0명 참가)를 개설한다.
이에따라 용평리조트 한곳에 그치던 90년대초에 비해 장애인들을 위한 슬로프가 크게 넓어졌다.참가대상도 지체장애에 국한되던4~5년전과 달리 시각.척수.정신장애등에 이르기까지 범위가 확대됐다. 이처럼 손상부위에 상관없이 거의 모든 장애인들이 스키를 탈 수 있게 된 것은 스키강습 노하우가 축적된데다 특수장비의 보급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들 장애인캠프는 대부분 무료 또는 염가라는 점이 특징.다음은 장애인들을 위한 특수스키장비.
체어스키:척수장애로 인한 하반신마비 또는 하지절단 장애인용이다. *일반인용 플레이트 위에 의자를 장착해 앉아서 탈 수 있도록 돼있다.
바이스키:뇌성마비등 정신장애인용.체어스키처럼 의자가 달렸으나 사용자의 몸놀림이 둔하다는 점을 고려,넓은 플레이트를 채용함으로써 넘어지는 것을 방지했다.
외발스키:두 다리중 하나만 절단된 경우에 유용하다.플레이트는 일반인용과 같으나 일반인의 폴에 해당하는 아웃리거를 사용한다.아웃리거 끝엔 짧은(길이 30㎝)플레이트가 달려있어 활주와정지동작을 보완해 준다.
시각장애인용 스키:일반스키와 같지만 플레이트 앞부분에 보조고리가 달려 있다.앞을 볼 수 없는 장애특성상 강사 또는 동반자가 이곳에 끈을 연결해 잡아당기는등 신호함으로써 활강때.눈'을 대신해준다.
〈임용진 기자〉 <사진설명> 장애인들도 스키캠프를 이용하면 스키를 쉽게 즐길 수 있다.한장애인이 외발스키와 아웃리거를 이용,슬로프를내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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