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쿠코치 앞세워 불스 NBA 2연패 기록경신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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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LA지사=허종호 기자]무적함대 시카고 불스가.K변수'를 앞세워 미국프로농구(NBA)2연패를 넘보고 있다.K변수는 불스의크로아티아용병 토니 쿠코치(28). 불스는 10일 현재 리바운드의 귀재 데니스 로드맨의 출장징계로 인한 전력공백을 딛고 42승6패를 달리며 지난해에 이어 2연속 한시즌 최다승기록에 도전하고 있다.불스는 지난 시즌 72승10패로 신기록을 수립했었다.마이클 조던.스코티 피핀등이 포진한 스타군단 불스는 지난달 15일 로드맨이 카메라맨을 발로 차 11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당한 뒤에도 9승2패로 쾌속질주하고 있다. 불스가 로드맨의 공백을 거뜬히 메워낸 비결은 득점기계 조던의맹활약이 큰 공헌을 했으나 쿠코치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란 것이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 210㎝의 쿠코치는.유럽의 매직 존슨'이라 불렸을 만큼 빼어난 드리블과 패싱능력,장거리슈팅을 겸비한 만능선수.조던.피핀.로드맨등의 그늘에 가려 후보선수로 활동하고 있으나 지난 시즌엔선발선수를 제외한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식스 맨'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로드맨이 빠진 사이 심심치 않게 선발로 나선 쿠코치는 지난달25일 토론토 랩터스와의 경기에서 18득점.1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로드맨이 결장한 첫 경기였던 지난달 17일 밀워키 벅스와의 경기에선 조던과 나란 히 24득점씩올리는 맹위를 떨쳤다. 그러나.변수'라는 별명처럼 기복이 심한 탓에 필 잭슨 감독을.천당에서 지옥사이'를 오가게 한다.지난달 19일 휴스턴 로케츠에 1백2-86으로 패했을 땐 10개의 야투중 1개만 성공시켰다.이틀후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선 6득점에 그쳤 다. 잭슨감독은 쿠코치가 아직도 유럽스타일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유럽농구는 수비보다 공격에 치중하는 까닭에 철저한대인방어가 요구되는 NBA에서 가끔 경기감각을 잃어버린다는 것이다. 시카고 불스의 쾌속질주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토니쿠코치.쿠코치는 올시즌 게임당 평균 14득점을 올리고 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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