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사태의 불똥이 은행의 연중 최대행사인 정기주총으로까지 튀었다.검찰수사와 은행감독원 특검이 진행중인 마당에 행장을 포함한 새 임원진을 짠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형편.최소한 10여명의 임원이 한보여신과 관련해 옷을 벗을 전망이고 53명(시중은행 기준)에 이르는 임기만료 임원중 절반이 살아남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당초 26일(제일.서울은행)과 27일(조흥.외환은행)로 예정됐던 이들 한보 채권은행의 주총은 1주일 연기돼 각각 3월7일하루에 몽땅 해치우는 것으로 결정됐다.이같은 주총연기는 조흥은행 우찬목(禹贊穆)행장과 제일은행 신광식(申光湜 )행장이 사퇴함과 동시에 외환은행 장명선(張明善)행장과 산업은행 김시형(金時衡)총재가 검찰에 소환되는 등 가변적 요소가 잇따르는 과정에서 은감원의 긴급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은감원 강신경(姜信景)부원장보는 10일“특검이 진행중이고 검찰수사가 맞물려 있는 상황에서 행장.전무.감사등 임원의 선임이 결정되는 주총을 강행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해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통상 2월중 여는 은행(12월 결산법인)주총을 3월로 연기한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주총 연기는 상법상 3월말까지 소집하게 되면 문제가 없지만 적지 않은 파장을 가져올 수도 있다. 조흥은행은 이미 1만통 가량의 주총소집통지서까지 보낸 상태여서 행장구속에 이어 난처한 입장에 빠지게 됐다.조흥은행 관계자는“은행이 주총을 연기하게 되면 국제적 신인도(信認度)가 또 다시 타격을 받게 된다”고 우려했다. 조흥은행의 자체보고서에 따르면 주주지분율이 11.7%에 이르는 해외주식예탁증서(DR)소지 주주와 런던.미국.룩셈부르크.벨기에의 증권예탁원.증권감독원등에 주총일자.배당률.정관 주요변경내용들을 재차 통지함으로써 한보여파를 새삼 강조하 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김동호 기자>*** 26면.커버스토리'로 계속 사정은 마찬가지지만 제일 주총을 연기하게 되면 국제적 신인도(信認度)가 또 다시 타격을 받게 된다”고 우려했다.조흥은행의 자체보고서에따르면 주주지분율이 11.7%에 이르는 해외DR소지 주주와 런던.미국.룩셈부르크.벨기에의 증권예 탁원.증권감독원등에 주총일자.배당률.정관 주요변경내용들을 재차 통지함으로써 한보여파를 새삼 강조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사정은 마찬가지지만 제일.서울.외환은행은 아직 주총소집통지서를 발송하지 않아 그나마 안도하고 있다.하지만 주총연기 사실이국제금융계에 알려지면 제일.서울.외환은행등 다른 은행들도 대외신인도가 추락해 해외자금을 차입하는 조건이 악화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은행권의 우려다. 그러나 역시 초미의 관심사는 특검의 결과에 따라 임원문책이 어느 선까지 미칠 것인가 하는 점이다.일단 한보 대출라인에 있던 임원들의 재임은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禹행장이 사퇴한 조흥은행은 결재라인에 있던 장철훈(張喆薰)전 무.채병윤(蔡炳允)감사는 물론이고 수석상무인 여신담당 허종욱(許鍾旭)상무도 연임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한보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은 당초 8명의 임원이 대거 임기가 끝나 예상됐던 대폭 물갈이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사퇴한 申행장과 함께 한보대출 결재라인에 있던 이세선(李世善)전무.홍태완(洪泰完)감사.여신담당 박석태(朴錫台)상무 의 퇴진가능성이 높아졌다. 외한은행은 張행장이 검찰에서 무사히 돌아왔지만 부실여신 책임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박준환(朴俊 ).조성진(趙成鎭)전무도 한보관련 결재라인을 거친 경력이 있어 張행장이 경질될 경우 후임자 선임작업이 복잡해질 전망. 서울은행에서는 손홍균(孫洪鈞)전행장이 국제밸브 대출비리와 관련해 이미 구치소에 있는 등 관계자 다수가 이미 서울은행을 떠난 경우가 많다.김동호>
<커버스토리>市銀 한보문책 株總연기 임원 물갈이'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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