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길(洪仁吉).권노갑(權魯岬)두 여야의원의 한보자금 수수혐의가 드러나면서 여야가 극으로 치닫고 있다.국민회의는 6일“한보 진상규명의 장애물은 청와대”라고 몰아붙였다.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이 뒤로 1백50억 원을 받아챙기고 겉으로는 .지위고하를 막론한 엄벌'을 외친 수서사건의 상황과 닮은 꼴”이라고 비유했다. 鄭대변인은“권력형 비리사건을 권력 핵심부에서 지휘하고 있으니결과는 뻔한 것”이라며“성역없는 수사를 외치며 권력핵심 주위에울타리를 쳐 성역을 만든 이중적 행태를 청산하라”고 비난했다. 신한국당도 5일 국민회의 權의원이 한보자금을 받았다고 시인하자 기다렸다는듯 즉각 포문을 열었다.김철(金哲)대변인 성명을 통해“자기 혼자 깨끗하고 한보에 대해 만물박사처럼 행세하던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떡이니 물이니 하면서 원망과 변명 일색”이라고 헐뜯었다.신한국당측은“權의원은 자신이 받은 돈은 정재(淨財)라는듯 말했는데 이야말로.자신이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불륜'이라는 말과 무엇이 다르냐”고 비아냥거렸다. 이에 국민회의는“국민들은 5조원의 국민 저축을 들어먹은 도둑과 그 도둑의 배후에 분노하고 있다”며 거친 표현으로 반격했다. “자금수수를 부인한 홍인길의원,한보건을 과장 전결사항이라고한 박재윤 전통산부장관,부인을 대신 감옥에 보낸 이성호의원을 보라.그들은 어쩌면 그렇게 빼닮았는가”(薛勳부대변인)는 인신공격도 빼놓지 않았다. 그러나 양당이 이처럼 공식으로 주고받는.악담수준'의 공방에 대해 여야의 조용한 다수 의원들은“두 김씨의 정치행태가 정치판을 오염시키는 주요 요인”이라며“이는 청산돼야할 저질 정치행태1호”라고 비판했다. 신한국당 민정계의 한 의원은“대형사건이 터질 때마다 양측 핵심인사들이 걸려들지 않은 때가 있었느냐”고 반문했다.익명을 요구한 국민회의 한 초선의원도“압력행사를 안한다면 아무 돈이나 다먹어도 된다는 말이냐”고 국민회의측 대응을 부끄 러워 했다. <김현종 기자><사진설명> 이홍구 신한국당 대표가 6일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 강삼재 사무총장으로부터 한보사태와관련,정치권의 동향등에 대한 보고를 심각한 표정으로 듣고 있다. 〈조용철 기자〉사진설명>김현종>
<한보게이트>홍인길.권노갑의원 한보자금 수수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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