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재즈 피아니스트 보브 제임스 두번째 내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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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현재 활동중인 재즈건반 주자로 가장 폭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보브 제임스(58)가 내한해 15,16일 이틀동안 서울과 부산에서 재미 기타리스트 잭 리(31)와 합동공연을 갖는다.지난해 예술의전당에서 공연을 가진지 꼭 1년만에 두 사람이 다시한국을 찾는 것이다.02-3444-2256. 제임스는 기교면에서 세련미가 넘치면서도 간결하고 듣기 편안한연주로 퓨전재즈를 대중적인 음악양식으로 정착시키는데 기여한 사람이다.또 케니지의 아성을 깨고 빌보드 차트를 정복한 4인조.포 플레이'의 핵심멤버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잭 리는 이처럼 세계 정상급의 연주자로 명망이 높은 제임스가 정성을 기울여 후원하는 젊은 연주자. 잭 리는 83년 단신 도미,재즈의 본고장인 뉴욕에서 활약중인기타리스트로 장래가 촉망되는 인물.91년 첫앨범.풍운'을 낸 이래 한국적인 정한이 다분히 깃들인 퓨전재즈로 일관해 왔다.두사람의 인연은 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해외 공연길에서 만난드러머 빌리 킬슨이 그를 제임스에게 소개한 것.젊은 실력파 연주자 킬슨은 당시 제임스의 백밴드에서 활동중이었다.잭 리의 가능성을 알아본 제임스는 음악적 후견인을 자청했고 두 사람은 지난해 내한공연을 비롯,많은 무대에 서 함께 연주했다. 제임스는 잭 리가 지난해 하반기에 발표한 다섯번째 음반.인 투 더 나이트'에도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피아노 반주를 도맡은것은 물론 세심한 음악적 지휘로 음반의 완성도를 높였다.또 수록곡 10곡중 보컬이 삽입된 두 곡은 딸 힐러리 에게 직접 노래를 시켰다. 제임스의 음악지도와 후원은 기타리스트로서의 대성을 꿈꾸는 잭리에게는 둘도 없는 행운이다.그는“음악을 시작하게 된 커다란 계기중 하나는 중학교 시절 제임스의 음악을 듣고 감동한 경험이었다”며“제임스와 함께 연주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믿기지 않을 지경이었다”고 말했다. 보브 제임스 잭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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