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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방타워는 대구 상징인데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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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대구시 두류동의 ㈜C&우방랜드. 도심에 들어서 있는 테마파크다. 연평균 시민·관광객 200만 명이 찾는 문화·레저 공간이다. 40만6000㎡의 놀이공원에는 케이블카와 바이킹 등 31종의 놀이기구가 설치돼 있다. 놀이공원 안에는 높이 202m짜리 우방타워(사진)가 우뚝 솟아 있다. 대구 시내 웬만한 곳에선 다 보일 정도로 높다. 서울 남산의 N타워처럼 대구의 상징물이다.

이 테마파크를 놓고 대구시가 고민에 빠졌다. 유동성 위기에 몰린 C&그룹은 계열사인 C&우방랜드를 팔기로 오래 전에 방침을 세웠다. 따라서 C&우방랜드가 그룹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적절한 인수자도 찾지 못할 경우 흉물로 방치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우방이 시공한 우방타워는 탑신 153m, 철탑 49m 크기다. 서울 남산의 N서울타워 236.7m보다 낮지만 부산 용두산공원 부산타워의 높이 120m보다는 높다. 대구직할시 승격(1981년 7월 1일)을 기념해 84년 10월 착공한 뒤 92년 1월 완공됐다. 탑신은 다보탑 모양을 본떴다. 이곳에서는 2010년 8월 세계 50여 개국 소방관들이 참가하는 세계소방관경기대회가 열린다.

대구시는 이런 우방타워의 상징성 때문에 우방랜드의 ‘새 주인’ 찾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매각 가격은 1500억∼2000억원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시내 대형 건물을 매입한 적이 있는 미국계 D투자업체 대표를 얼마 전 우방랜드 측에 소개했다. 대구시와 우방랜드 측이 투자가치를 설명했지만 “다른 곳에 투자해 여력이 없다”고 해 성사되지 못했다고 한다. 이어 캐나다와 중동 국가의 투자업체에도 우방랜드 인수를 제안했지만 난색을 표했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10월 30일에는 대구시 투자유치단이 서울에서 열린 KOTRA 투자설명회에 참가해 우방랜드의 투자가치를 설명하기도 했다. 김상훈 대구시 경제통상국장은 “우방랜드가 지역민의 쉼터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자금력이 탄탄한 새 주인을 찾는 데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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