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지금 한국 주식 사면 1년 내 부자 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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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오전(현지시간) LA 시내 인터콘티 넨털호텔에서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국내 주가가 많이 떨어졌으나 지금은 주식을 팔 때가 아니라 살 때”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연 교포 리셉션에서 “지금 주식을 사면 최소 1년 이내에 부자가 된다. (주식을) 사라는 얘기는 아니지만 원칙이 그렇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IMF 때 미국 워싱턴에 잠시 있었지만 그때 한국 가서 주식 사고 부동산 사고 해서 큰 부자 된 사람을 봤다”며 “(결국은) 자기 이익이지만 어려울 때 (주식을) 사주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했다.

내년도 경제 전망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지금은 한국이 아무리 잘해도 물건을 내다 팔 수 없다”며 “내년이 되면 정말 어려워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그는 “위기는 어느 때인가 해결될 것이다. 빠른 나라는 빨리, 늦은 나라는 늦게, 그래도 3년 이상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세계가 모두 어려울 때 대한민국이 가장 먼저 위기에서탈출하고 도약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자신감을 함께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의 경제 전망이 너무 낙관적’이란 일각의 비판적 시각에 대해 반론을 제기했다.

“내가 희망적인 얘기를 하면 ‘대통령이 위기를 아는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정말 답답하다. 어렵다고 지도자가 질질 짜고 하면 돈을 안 빌려 준다. 어려울수록 희망을 얘기해야 한다. 어려워서 아이들 공부를 시킬 수 없을 때 가장이 자식들의 희망이 돼야지 ‘큰일 났다. 너희는 공부도 못 하고 밥도 못 먹을 것 같다’고 하면 아이들이 얼마나 걱정하겠느냐”는 주장이었다.

교포 리셉션에 앞서 이 대통령은 영화배우 출신인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접견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 경제가 살아나야 다른 나라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미국 경제에서 비중이 큰 캘리포니아 경제가 살아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미국의 대한국 수출의 3분의 1을 캘리포니아가 맡고 있다”며 “우리도 리더들에게 편지를 보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촉구하고 있다”고 답했다.

로스앤젤레스=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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