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극장가] 157만명은 이젠 '작은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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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 빌2'와 '새벽의 저주'가 개봉 첫 주 관객 수가 전국 10만명을 넘었다. 퀜틴 타란티노가 우마 서먼을 여신처럼 숭배하며 만든 '킬 빌2'는 지난 주말 동안 12만6000명, 좀비들이 온 세상을 뒤덮는 스릴러 '새벽의 저주'는 11만명이 봤다. 외화의 관객 스코어가 이처럼 이야깃거리가 되는 까닭은 이 두 작품이 지난 2월 개봉했던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이후 오랜만에 개봉 첫주 10만명을 기록한 영화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 영화도 마냥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 10대들에게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는'아라한-장풍 대작전'(감독 류승완)은 지난 주말까지 전국 157만, 역사에 대한 우화적 접근으로 주목받은'효자동 이발사'(감독 임찬상)는 143만을 기록했지만, 이미 '1000만 시대'를 맛본 이들은 이런 '작은 성공'에는 그다지 관심을 주지 않고 있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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