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방사砲 요격 체계 개발 미국,駐韓미군에 곧 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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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길정우.김용일 특파원]현재 휴전선 일대에 집중 배치돼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한국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수 있는 북한의 장거리 다연장 로켓포대(북한명 방사포대)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요격시스템이 미국에 의해 개발돼 앞으로 주한미군에 실전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기사 5면> 워싱턴의 한 국방소식통은 22일“미국은 최근 사정거리가 40㎞ 이상인 구경 2백40㎜의 북한 장거리 방사포대를 파괴할 수 있는 대(對)방사포 요격시스템 ACTD(Advanced Concept Technology Demonstrat or)를 개발했다”며“지난해 10월 이 시스템을 이용한가상 한국전 실험이 성공함에 따라 앞으로 2년여에 걸쳐 주한미군에 실전배치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군사전문지.디펜스 위크'와.인사이더 아미'도 이날 폴울프그램 미 국방부 합동정밀타격실장의 말을 인용,이같이 밝히고“이 요격시스템은 북한군이 방사포를 발사할 경우 4초 이내에 발사지점을 포착,미사일과 공군력등을 통해 즉각 파괴토록 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잡지는“기존체계로는 방사포 발사 지점을 확인하는데 35초 이상이 걸리는만큼 북한 포대가 포탄을 발사한 뒤 즉각 이동할 경우 포대를 찾아내 파괴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잡지는“그러나 위성과 무인정찰기,지상.공중레이더의 연계를 통해 발사지점 추적과 요격을 동시에 진행하는 이 시스템의 개발로 방사포 저지능력은 크게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2백40㎜ 방사포 뿐아니라 1백70㎜ 자주포등 다양한제원의 장거리포를 2천7백문 가량이나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대다수를 휴전선 일대에 배치하고 있다고 잡지는 보도했다.
게리 럭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지난 93년“북한의 방사포대가한국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미 국방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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