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도남동 중앙공원 조성에 대해 지주들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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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도남동 인근 48만평을 중앙공원으로 만들려는 제주시의 계획(본지 1월18일자 19면 보도)에 대해 지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고수준씨등 지주 2백30명은 “지난 70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재산권행사등 많은 불이익을 받아오던 차에 다시 공원지구로 지정하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며 최근 제주시의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지주들은“48만평의 공원은 제주시 인구를 감안할 때 너무 큰규모”라며“오등봉을 중심으로 경관이 수려한 한천부지와 임야지구.잡초지등 10만여평을 놔두고 농민의 터전인 경작지를 공원지구로 지정하는 것은 졸속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시의회도“지역주민및 해당지역 지주들과의 대화를 통해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야 한다”며“공원면적을 축소해 농지를 최대한 보존하는 선에서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제주시는 시민들의 삶의 질을 위해선 48만평 규모의 공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추진과정에서 마찰이예상된다.
제주시는 도남동790의2 인근 48만평의 개발제한구역을 도시기본계획에 포함시켜 동.식물원과 수족관,야외음악당등 휴게시설과복지시설등이 함께 들어서는 중앙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제주=고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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