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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칵테일>찜통더위에 맥못추는 테니스 강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6면

97호주오픈테니스대회에서 강호들의 잇따른 탈락과 고전은 찜통더위와도 관계가 있는듯.19일에는 무려 섭씨 50도까지 수은주가 올라 선수들이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이날 슈테피 그라프(독일)는 남아공의 아만다 코에체에게,스페인의 쌍 두마차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와 콘치타 마르티네스는 벨기에의 새카만 후배들에게 나란히 패했다.무더위가 계속된 20일 랭킹1위 피트 샘프라스가 더위를 못이겨 흐느적거리다 19세의 무명(2백87위)도미니크 흐르바티(슬로바키아)에게 패배 직전까지 몰리기도 했다.고란 이바니세비치(크로아티아) 역시 크리스티안 루드(노르웨이)에게 3-2로 힘겹게 역전승한뒤“어떻게 게임을 했는지 떠오르지 않는다.이런 무더위는 처음”이라며 고개를 흔들었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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