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호주오픈테니스대회에서 강호들의 잇따른 탈락과 고전은 찜통더위와도 관계가 있는듯.19일에는 무려 섭씨 50도까지 수은주가 올라 선수들이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이날 슈테피 그라프(독일)는 남아공의 아만다 코에체에게,스페인의 쌍 두마차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와 콘치타 마르티네스는 벨기에의 새카만 후배들에게 나란히 패했다.무더위가 계속된 20일 랭킹1위 피트 샘프라스가 더위를 못이겨 흐느적거리다 19세의 무명(2백87위)도미니크 흐르바티(슬로바키아)에게 패배 직전까지 몰리기도 했다.고란 이바니세비치(크로아티아) 역시 크리스티안 루드(노르웨이)에게 3-2로 힘겹게 역전승한뒤“어떻게 게임을 했는지 떠오르지 않는다.이런 무더위는 처음”이라며 고개를 흔들었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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