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생활>묵집 즐비한 바구니마을-대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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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먹거리문화가 보잘 것없는 대전에서 최근 전통식품인 묵이 현대인들을 위한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유성구구즉동.바구니마을(일명 묵마을)'에서 생기기 시작한 묵집이 최근에는 대덕연구단지부근등 대전시내 전역으로 퍼져 유성구관내 묵집만 80여곳이나 된다.
묵집의 원조는 구즉동 묵마을의.할머니 묵집'(대표 이석우.931-5842).李씨는“보릿고개때 주식으로 먹던 묵을 50여년전 어머니가 양념을 곁들인 물에 말아 팔기 시작하면서 묵집들이하나 둘 모여들어 현재는 30여곳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묵집에는 도토리.메밀묵외에 도토리전.두부.동동주.보리밥등.부(副)메뉴'도 곁들여 있다.여름철엔 시원한 묵무침(4인분 한쟁반에 5천원)이 인기가 있지만 요즘같은 겨울철엔 따뜻한 양념국물에 말아서 나오는 물묵(1인분에 2천5백~3천원 )을 찾는 손님이 많다.대전지리를 잘 모르는 외지인들은 묵마을에 있는 구즉동사무소(931-2301)로 전화하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대전=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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