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친환경‘블루 드라이브’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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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현대자동차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LA 국제 오토쇼’에서 친환경차 브랜드인 ‘블루 드라이브(Blue Drive)’를 공개했다. 블루 드라이브는 친환경차를 통해 지구 환경을 보전하고 인류를 포함한 지구 생명체의 지속 가능한 삶에 공헌하겠다는 뜻을 담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006년 독일 벤츠를 시작으로 자동차 업체들은 친환경차에 ‘블루’라는 표현을 자주 써 왔다.

현대자동차가 19일 ‘LA 국제오토쇼’에서 선보인 친환경 컨셉트카 ‘아이모드(i-Mode)’를 관람객들이 살펴보고 있다. [현대차 제공]


양웅철 부사장은 “블루 드라이브 고유의 마크(엠블럼)를 개발해 앞으로 나올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연료전지차, 바이오 연료차 등 현대차의 모든 친환경차 제품 옆면에 부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하반기 미국 시장에 시판할 쏘나타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이날 처음 공개됐다. 차세대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기존 세타Ⅱ 2.4L 가솔린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 사이에 30kW 급 전기모터를 연결시킨 풀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풀 하이브리드는 시속 20㎞ 이하의 저속에서 엔진은 정지한 상태로 모터 동력만으로 주행할 수 있다. 가솔린 엔진 차량에 비해 연비를 50% 이상 향상시켰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핵심인 전지는 LG화학이 개발한 리튬-폴리머 배터리다. 기존 니켈-수소 타입보다 30%가량 가볍고 에너지 효율은 10% 이상 높다는 게 LG화학의 설명이다. 또 온도 변화에 강해 배터리 수명이 훨씬 길다. 이 차는 국내에서는 2011년 액화석유가스(LPG) 연료를 사용하는 LPI 하이브리드로 시판된다. 이 밖에 투싼 연료전지차와 컨셉트카 아이모드(i-Mode) 등 친환경 차량이 전시됐다.

기아자동차는 20일(현지시간) LA국제오토쇼에서 내년 상반기 북미시장에 출시할 ‘쏘울’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모하비 수소연료 전지차도 처음 공개했다. 기존 스포티지 수소연료전지차보다 출력이 44% 늘었다. 또 한 번 충전으로 685㎞까지 달릴 수 있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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