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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티 걸’ 서른 잔치는 시작됐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나는 B사에서 가장 바쁜 재무설계사다. 사람들은 나를 ‘이 대리’ 또는 ‘서티 걸’이라고 부른다. 얼마 전 내가 한국 고액 연봉 여자 직장인 30인에 뽑혔기 때문이다. 내 나이는 현재 서른. 아직 성공한 사람은 아니지만 VIP만 1000여 명의 고객을 관리하며 나름대로 빠르게 성공의 길을 달려가고 있다. 바쁜 하루 일과 나의 아침은 엠에스존 운동화를 신고 가벼운 걷기와 조깅으로 시작된다.

● 아침은 조깅과 간단한 건강식

월요일 오전 6시. 지난 5년 동안 지켜온 기상시간이다. 침대에서 일어나 물 한잔을 마신 뒤 가벼운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아파트를 나섰다. 가을이 오자마자 겨울로 넘어가는지 아침 공기가 제법 쌀쌀하다.

나는 이른 아침 조깅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조깅을 시작한 지 한 시간, 어느덧 쌀쌀했던 공기가 시원하게 느껴지며 등줄기에는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조깅을 마무리하고 집에 들어와 샤워를 마쳤다.

오늘은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이다. 아침부터 조깅을 하고 샤워를 해 그런지 기분도 상쾌하다. 혼자 생활한 지도 어느덧 5년. 오늘도 번거롭게 아침을 차려 먹느니 간단한 건강식으로 아침을 해결했다. 과거 매일 밥을 챙겨먹어야 속이 든든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간단한 건강식을 먹는 것이 시간도 절약되고 속에도 부담이 없어 좋다.

● i30으로 시작하는 나의 하루

나는 출근 시간이 즐겁다. 교통체증 시간에 걸리면 온갖 스트레스로 짜증이 나고 시간을 낭비할 수 있지만 집에서 조금만 일찍 나선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출근용으로 타고 다니는 내 차는 새로 구입한 지 1년 정도 된 i30이다. 잘나가는 재무설계사라고는 하지만 나는 굳이 비싼 외제차를 타지 않는다. 내가 차를 고를 당시 선택기준은 디자인과 가격, 연비, 그리고 편리성이었다. 지금 내가 출퇴근용으로 이용하는 차는 이러한 조건에 딱 맞는 차였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오너드라이버로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기에 나는 내 차를 가장 사랑한다. 차를 타고 일찌감치 도로를 달리면 40분 정도 만에 사무실에 도착할 수 있다. 다행히 오늘도 아침 일찍 집을 나선 덕분에 교통체증을 피할 수 있었다.

월요일 아침은 언제나 분주하다. 지난 주말 동안 쌓인 업무들을 처리해야 하고 새로운 고객과의 미팅과 상담은 나를 시간가는 줄 모르게 만든다. 하지만 활기찬 하루를 시작한 만큼 오늘 하루는 시작이 즐겁다.

● 업무용 노트북은 필수

출근한 뒤 나는 제일 먼저 노트북을 열어 회사 내부 인트라넷과 메일을 살펴보며 하루를 시작한다. 내가 사용하는 노트북은 LG전자의 미니 노트북(XNOTE X110)이다. 일명 ‘미니(MINI)’라고 불리는 이 노트북은 최근 휴대성과 패션을 강조하는 젊은이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이 노트북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사이즈가 아주 작다는 것이다.

미니는 책 한 권 정도의 무게인 1.19kg이다. 타 노트북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볍다. B5용지보다도 크기가 작아 지하철·카페 등 좁은 공간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휴대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사실 내가 이 제품을 처음 본 것은 몇 달 전 홈쇼핑에서였다. 지금까지 노트북은 3대 정도를 써 왔지만 사실 노트북을 들고 다닌다는 게 여간 불편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던 차에 이 ‘미니’를 발견한 것이다. 당연히 난 그 자리에서 즉시 주문을 해버렸다.

모니터가 10인치에 불과해 작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들 수도 있겠지만 세컨드PC로는 ‘미니’만 한 제품이 없다. 또 사이즈가 작지만 손이 큰 사람들이 타자를 쉽게 칠 수 있도록 풀 사이즈 크기로 키보드를 구성해 사용자들의 편의를 고려한 점이 눈이 띈다. 게다가 ‘미니’노트북의 ‘Shift’ 키는 기존 미니노트북보다 2배 넓게 만들어 오타 가능성을 줄였고, 편리성을 높였다.

노트북으로 주로 업무를 처리하지만 난 동영상도 즐겨본다. 미국 드라마나 DVD 등을 즐겨 보는 나로썬 용량이나 메모리도 부족하지 않아야 한다. 내가 현재 쓰고 있는 미니는 용량이 큰 동영상 저장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최대 저장용량인 160GB의 하드디스크를 채용했다. 게다가 영상 채팅이 가능한 130만 화소 웹캠이 모니터 상단에 있어 아주 유용하고 채팅 시 영상의 특수효과를 낼 수 있는 유캠뷰어는 친구들과 채팅할 때 아주 유용하다.

이 외에 내 ‘미니’는 1GB DDR2 메모리, 4-in-1 메모리 슬롯 등을 이용할 수 있어 직장이나 집에서 아주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 알차게 짜인 일주일 스케줄

이번 주는 바쁜 일주일이 될 것 같다. 월요일인 오늘은 회사 업무로 하루 종일 스케줄이 꽉 차 있다. 화요일에는 그동안 미뤄두었던 영어 학원 월스트리트인스티튜트에 나가 외국인 강사인 마이크와 영어회화 수업을 해야 한다. 수요일에는 ㄴ아웃백에서 후배들과 오랜만에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 목요일에는 남자친구에게 줄 선물을 사기 위해 백화점에 들러야 한다. 행복한 금요일에는 남자친구와 뮤지컬 ‘캣츠’를 관람하기로 했다. ‘캣츠’만 생각하면 벌써 금요일이 기다려지기 시작한다. 토요일에는 오랜만에 대청소를 할 계획이다. 그리고 일요일에는 직장 동료들과 함께 북한산을 오르기로 했다. 이번 한 주 역시 바쁘겠지만 지나가는 마지막 가을을 맘껏 느껴보고 싶다.

● 나는 성공을 꿈꾸는 블루슈머

오늘 오후 내가 해야 할 일은 VIP 고객들에게 편지와 함께 선물을 보내는 날이다. 많은 고객을 만나고 관리해야 하는 만큼 기존 고객들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는 결국 일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는다. 어떻게 보면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오를 수 있던 이유도 바로 고객 관리 때문이었을지 모른다.

내가 관리하는 고객들은 지위와 직업이 다양하다. 일반 기업의 경영자들부터 자영업자·은행원·공무원, 그리고 기타 전문직 전문가 등 그들에 맞는 선물을 고르기란 쉽지 않은게 사실이다. 하지만 처음이 어렵지 한두 번 선물을 하고 편지를 쓰다 보니 노하우가 생겼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 개개인의 취향이다.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취미나 관심사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파악된다면 선물을 결정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사회적으로 지위가 있는 대기업 총수들에게는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각종 문화공연 티켓이나 헬스클럽 회원권 등이 좋다.

자신이 일하는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무기가 필요하다. 그것이 무엇이든 인생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남과 다른 무기 하나쯤은 반드시 준비해 놓을 줄 아는 나는 ‘블루슈머’다.

※ 서티 걸
많은 이가 블루슈머의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 30대 여성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고 일과 운동 전반에 걸쳐 즐겁고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서티 걸’은 블루슈머의 중심축이다. 이에 편집자는 ‘서티 걸’ 이파란 대리라는 가상인물을 통해 이들만의 세상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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