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특구 확대 발표 후 부곡온천.백암온천등 생기가 넘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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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진작 이렇게 했어야지요.사람들이 관광지에 오면 마음껏 즐기고 놀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할게 아닙니까.” 정부의 관광특구확대발표 후 창녕 부곡온천과 경북울진 백암온천,한려수도의 통영미륵도는 불경기의 어두운 그림자 대신 생기가 넘쳐 흐른다.부곡온천에는 금세.경축,부곡온천 관광특구 지정 확정'이라고 쓴 플래카드도 여러개 나붙었다.“이번 조치가 계기가 돼 국내외의 어느 온천지 못지 않은 세계적 관광지로 개발될 수 있을 겁니다.
” 부곡관광협의회 김덕수(51)사무국장은“관광특구 지정에 대비해 업소마다 새로운 시설을 하거나 꾸미고 분기별로 저명인사를 초청,친절교육을 강 화할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도와 경북도도 대규모 민간자본을 유치해 관광기반 조성사업등 다양한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부곡온천=국내 최고온도(섭씨 72도)의 유황온천인 이곳은 77년 개장 초기에는 연평균 4백만명의 관광객들이 찾았으나 바가지요금과 불친절.시설노후등으로 해마다 관광객이 줄어왔다.
그러나 관광특구 지정으로 새로운 활로를 찾기위한 움직임이 경남도와 부곡온천협의회(회장 임형빈)를 중심으로 활발히 벌어지고있다.도는 2001년까지 5년 동안 민간자본 1천3백여억원을 유치해 노천온천.휴양전문 콘도미니엄.청소년 수련 원.사원 연수시설.산책공원등을 만들기로 했다.
업소중 부곡하와이는 1백84억원으로 6천명이 한꺼번에 들어갈수 있는 대형 정글탕을 비롯해 향토박물관.야외음악당.케이블카등을 만들고 있다.파크관광호텔은 질환에 따라 15개의 색다른 목욕을 선택할 수 있는 보양온천을 이달중 개장할 예정.부곡온천협의회는 해마다 9월에 여는.부곡온천제'를 전국 규모의 행사로 확대하는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발중이다.
◇백암온천=국내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는 이곳은 물론 관광벨트로 개발중인 안동 도산서원과 영주 부석사등 인근 지역도 크게 반기고 있다.매년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1백70만명 정도.
경북도는 특히 울진 원자력발전소를 찾는 외국관광객들이 많은데다 2000년까지 울진공항(울진군기성면봉산리)이 들어설 경우 관광객 수가 연간 3백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울진군은올해부터 2005년까지 스키장과 골프장을 유치하 는등 성류굴.
불영사 계곡.월송정.죽변해수욕장등을 묶는 종합관광개발계획을 세워 민간자본을 유치할 예정.
◇통영미륵도=한산도.제승당.충렬사등 충무공 유적지와 유명 낚시터가 주변에 흩어져 있어 관광과 레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이곳은 민간자본 6천6백여억원을 들여 2005년까지 해양휴양관광지로 본격개발할 예정.
이 계획에는 컨벤션센터를 비롯해 각종 호텔.청소년 수련시설.
돌고래 공연장.해양생물 수족관.식물원.윈드서핑장.해수 수영장.
수상공연장등이 들어있다.

<통영.창녕.울진=김선왕.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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