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게임업체 세가 팔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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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 아톰·매트릭스 등 일본 비디오 게임업체 '세가'가 제작한 주요 게임의 캐릭터. [자료사진=E3웹사이트]

일본의 비디오 게임 제작사인 세가가 슬롯머신 업체에 팔리게 됐다.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AWSJ)은 19일 "일본 슬롯머신 제작사인 새미가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는 세가를 18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인수.합병으로 세가의 재정상황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세가를 인수하는 새미는 일본이 핀볼을 개량해 도박게임기로 만든 빠찡꼬 기계 제작사다.

신문에 따르면 이번 합병 이후 두 회사는 세가 새미 홀딩스란 이름의 새로운 합병사를 세우기로 했다. 세가는 전날 시가총액(1750억엔)에 20%의 프리미엄을 적용해 세가 주식 한 주당 합병사 주식 0.28주를 받기로 했다. 반면 새미 측은 합병사 주식을 원래 주식과 1대1 교환하는 조건이다.

새가는 올해 3월 말 종료된 회계연도에 해외 판매가 부진해 전년보다 3% 준 1912.6억엔의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일본 국내 아케이드게임기 판매가 늘면서 순이익은 20.5억엔에서 87.6억엔으로 크게 늘었다.

합병사 회장으로 내정된 사토미 하지메 새미 사장은 "오는 10월 공식 출범할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기업은 향후 연간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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