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파업에 버스 큰 혼잡-파업 이모저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15일 오후1시 여의도광장에서 서울.경기지역 노조원 5만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기로 한 한국노총은 집회준비를 위해 연맹별로 참가인원을 점검하고 시민들에게 나눠줄 선전물을 만드느라 분주한 모습.
정재수(鄭在秀.42)조직2부장은“이 대회를 치르기 위해 선전물 30만장을 준비했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사수대 3천여명을배치할 것”이라며 이 대회가 이번 총파업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장담.
…14일 오전4시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던 택시노련은 서울지역참여 노조수가 2백60개중 60개로 예상외로 떨어지자 이를 놓고 각사업장에 책임을 떠넘기는 인상.기우석(奇雨石.33)택시노련 서울본부 기획차장은“파업에 참여하면 조합원들 이 사납금을 채워야하고 버스나 지하철이 아직 파업에 안 들어간 상태에서 왜우리만 들어가느냐는 분위기가 사업장에 퍼져 있다”고 단위노조에책임을 떠넘겼다.
…한국노총이 노동법 개정에 단호한 입장을 보이면서 총파업에 돌입하자 14일 동아건설노조가 4백50만원을 보내온 것을 비롯,13일과 14일 이틀 동안 10여개 노조에서 8백50만원을 보내는등 투쟁기금이 쇄도.
이종복(李鍾福.54)사무차장은“15일 집회에서 단위노조가 보내온 1억원의 투쟁기금을 전달받으면 3억원을 돌파한다”고 말하는등 흐뭇한 표정.
…한국노총 산하 택시노련 인천지부 54개 노조 가운데 46개노조가 14일 오전4시부터 파업에 들어가자 출퇴근 시민들이 버스를 이용하기위해 버스정류장으로 몰리는 바람에 큰 혼잡이 빚어졌다. …하루평균 5천4백여대의 택시가 운행하는 광주지역에서는이날 한국노총 산하 택시노련 광주지부 소속 76개 노조가 일제히 시한부 파업에 돌입,3천3백여대의 일반택시 운행이 중단됐다. …부산 회사택시(1백2개사 1만1천1백17명)가 파업에 들어간 14일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택시들이 동료기사들로부터 달걀세례를 받는등 곳곳에서 마찰.
택시노련 부산시지부(위원장 직무대행 이갑윤)는 간부들로 하여금 이날 새벽부터 파업 불참 차량과 소속회사를 확인,노조분회장에게 명단을 통보토록 하고 규찰대를 조직,운행택시에 달걀을 던지는등 운행을 방해.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는 파업 이후 처음으로 한국노총 울산지부(지부장 신진규)와 공동으로 14일 오후 태화강 둔치에서 2만여명의 노조원이 참석한 가운데.노동법.안기부법 날치기 무효화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
…14일 오후4시쯤 수원 장안공원에서.노동법 전면철회를 위한노동자 결의대회'를 마치고 경기도청까지 행진하려던 민주노총 경기남부협의회 소속 노조원 3천여명과 진압경찰 1천여명이 충돌해양측 20여명이 부상.
…민주노총 전북본부 산하 근로자 3천여명은 14일 오후 전주코아백화점 앞에서.노동법 철폐및 신한국당 규탄 도민결의대회'를갖고 가두행진을 하다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는 경찰에 맞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전북대병원노련 조창렬(36)조직부장과 현대자동차전주공장 전병국(34)씨가 경찰이 던진 돌멩이에 각각 머리와 코부위를 심하게 다쳐 치료받는등 시위대와 전경 양측에서 2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전국종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