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영업속 고객 발길 크게 줄어-금융계 파업 첫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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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낮12시부터 부분 파업에 돌입키로 한 은행.증권등 금융기관의 경우 일부 직원들이 집회 참가를 위해 자리를 비운 곳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지점에서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 영업이 이뤄졌다. 각 금융기관은 본점 노조 전임 간부와 지부장 정도만 종로탑골공원 대회에 참가케했으며 영업창구 직원들은 평소처럼 정상 근무. …시중은행 지점들에선 이날 입.출금,외국환송금,당좌거래등 모든 창구업무가 정상적으로 운영됐지만 고객들은 평소보다 크게 줄어 한산한 분위기.
시중은행의 한 직원은 객장 입구에.파업 안합니다'라는 안내문을 붙여야 할 정도로 오후 내내 한산했다고 전언.
…제2금융권의 경우 종합금융 30개사 가운데 노조가 없는 8개사를 제외한 22개사가 이날 노조 집행부를 중심으로 탑골공원에서 열린 금융노련.사무노련 연대집회에 참석.
리스업계의 경우는 총 25개사 가운데 신한리스를 제외한 24개사가 13일 사업장별로 일제히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압도적인 지지로 14일부터 이틀간 계속되는 파업에 참여키로 결정.
증권사노동조합협의회 소속 25개 증권사노조도 낮12시 탑골공원에서 열리는 금융권 노조 집회에 참가했으나 증권시장에는 별 영향이 없었다는 평가.
이에 따라 증권사의 영업은 평상시와 다름없이 진행됐으며 이날집회로 인한 부작용은 거의 없었다는 것.
한편 증권사에 남아 정상적인 업무를 본 직원들 가운데 일부는증노협 지침에 따라 정복에 검은 넥타이를 매거나 사복을 입고 리본을 패용함으로써 노동법의 편법통과에 대한 항의의 뜻을 표시. <박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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