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年브리핑>9.끝.음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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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올해는 음반 탄생과 EMI 1백주년,슈베르트 탄생 2백주년,브람스 서거 1백주년,오페라 탄생 4백주년을 맞아 레이블마다 기념음반들을 준비중이다.또 내년 창설 1백주년을 앞둔 도이체 그라모폰(DG)사도 정통 독일 클래식 음반의 본산 을 자처하면서 자사의 상표인.노란 딱지 돌풍'을 일으킨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어 EMI와 DG의 불꽃 튀기는 홍보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EMI=EMI는 1월말 1백주년 기념음반으로 10장짜리 박스 세트를 출시할 계획이다.EMI가.97올해의 아티스트'로 선정한 바리톤 토머스 햄슨(42)이 EMI 1백주년의 역사를 총결산하는 내레이션을 음악과 함께 들려주는 보너스 CD,연주자소개와 곡목해설을 담은 1백쪽짜리 기념 책자도 함께 들어있다.
또 청년 지휘자 카라얀을 전격 스카우트하는등 EMI를 세계적클래식 레이블로 끌어올린 전설적인 명프로듀서 월터 레게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4장짜리 박스 세트도 발매된다.
음반 1백년사를 총정리하는 의미에서 기획된 EMI의.그레이트레코딩'시리즈도 눈길을 끈다.올해 총 1백장이 출시될 역사적 명반에는.카잘스의 예술'.피셔 디스카우의 베토벤 가곡집'.카라얀 대(對) 푸르트벵글러'등이 포함돼 있다.
이밖에도 한국이 자랑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장영주,첼리스트 장한나를 전속 아티스트로 확보하고 있는 EMI는 오는 2월정경화의.브람스 소나타집'에 이어 3월 장영주의 소품집.심플리새라'를 출시할 계획.또 오는 11월에는 장양 의 베를린필과의데뷔 레코딩인 시벨리우스.멘델스존 바이올린협주곡과 함께 장한나의 2집앨범.하이든 첼로협주곡'이 나란히 출반된다.
◇도이체 그라모폰(DG)=DG는 지난해말 세계 최초로 46장짜리 브람스 전집을 출시한데 이어 오는 3월 20장짜리.슈베르트 걸작선'을 선보일 예정.EMI도 슈베르트의 걸작을 엮은 6장짜리 박스를 출시할 계획.
또 내년 창설 1백주년을 앞두고 오는 10월 역사상 최초의.
베토벤 전집'(86장)을 완성해 음반시장에 내놓는다.또 20세기를 돌아보는 뜻에서 DG가 보유하고 있는 음원을 총동원,20세기의 위대한 지휘자.피아니스트.성악가 시리즈를 선보인다.유대계 작곡가로 나치의 탄압을 피해 할리우드에 정착했던 에리히 콘골트의 탄생 1백주년을 맞아 그의 교향곡을 녹음한 런던심포니(지휘 앙드레 프레빈)의 기념음반도 출시된다.
지난해.슈베르트의 무언가'로 좋은 반응을 얻은 첼리스트 미샤마이스키는 오는 8월.브람스의 무언가'를 선보일 예정.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과 피아니스트 에키라 에구치의 오페라 편곡음반.
오페라의 밤'(DG.7월)도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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