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여성 빨리 노화-비흡연자 비해 피부수분량 7.3%낮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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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담배를 피우면 피부노화가 빨리 진행된다는 일반의 속설이 과학적으로도 입증 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서일(徐一)교수팀은 13일 지난해 10월 경기지역 여대생 3백1명을 대상으로 흡연후 피부 보습도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조사한 결과 흡연 학생들의 피부 수분량이 비흡연자에 비해 최고 7.3%까지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 다.
담배를 하루에 10개비 이상 피운 여대생 그룹(87명)의 평균 피부 수분량은 비흡연그룹(2백14명)에 비해 이마의 경우 7.3%,눈가 5.3%,볼 주위 6.6%,입주변은 6.8% 가량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흡연여부와 흡연량 외에 음주횟수.수면시간등도 피부노화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13일 영국 런던 세인트 토머스병원 의료진들도 흡연자와비흡연자로 구성된 일란성 쌍둥이 50쌍을 비교한 결과 흡연자의팔안쪽 피부두께가 비흡연자보다 평균 25% 얇았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흡연할 경우 몸안에 피부탄력을 감소시키는 효소가 만들어지고 피부 표피층으로의 혈액공급이 방해받아 피부가 건강하게 유지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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