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協 집행부구성 삼성에 위임-어제 대의원총회 결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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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레슬링인들이 오랜 반목에서 벗어나 다시 뭉쳤다.
대한레슬링협회(회장 천신일)는 10일 신라호텔에서 97정기 대의원총회를 열고 회장선임을 포함한 새집행부의 구성권한을 만장일치로 삼성그룹에 위임키로 했다.
이에따라 삼성그룹은 천회장등 레슬링계 인사들과 협의,새집행부를 빠른 시일내 구성키로 했다.박성인 삼성스포츠단 전무는“앞으로 레슬링인들이 한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새회장은 상식선에서 조만간 결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천회장 은 총회가 끝난뒤“당초 개혁안대로 양쪽 파벌에 관여치 않은 젊고 참신한 사람을 새집행부 임원으로 선출해줄 것을 삼성측에 권유하겠다”고다짐했다.
총회는 바로 전날까지만 해도 한치 앞을 내다볼수 없었다.천회장의 개혁안에 반발하는 대의원들(양원모감사측)이 독자적인 총회를 열겠다고 으름장을 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총회직전 양감사등이 천회장을 찾아와 정식사과하고개혁안을 적극 수용키로 합의하면서 가까스로 파국을 모면했다.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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