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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근영은 빨치산 선전용?’ 지만원씨 홈페이지 글 논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근 거액의 기부로 화제를 모은 문근영에 대한 악의적 댓글(이하 악플)이 일부 네티즌들의 제한적인 논란을 넘어 정치적, 사회적 문제로 크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극우 인사로 알려진 군사평론가인 지만원씨가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인 시스템클럽(http://www.systemclub.co.kr)에 14일과 15일에 걸쳐 이틀간 '문근영은 빨치산 선전용'이라는 취지의 글을 올리면서 논란은 난데없는 '색깔론'으로까지 증폭되고 있다.

이쯤되자 다수의 네티즌들은 "그러면 도대체 기부를 하란 말인가, 아니면 하지 말란 말인가"라는 자조 섞인 글을 쏟아내며 울분을 토하고 있다. 지씨의 글은 다분히 정치적 음해의 성격이 짙다는 게 다수 네티즌들의 판단이다.

문근영은 얼마 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6년간 8억5000만원이라는 거액의 기부금을 낸 주인공으로 밝혀지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수많은 네티즌들은 "역시 문근영이다"라고 칭찬하며 성원을 보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언론플레이다" "좋은 이미지를 만들려는 수단이다"라며 오히려 선행을 매도했다. 심지어는 비전향 장기수였던 문근영의 외조부 등 가족사까지 들먹이며 비난을 퍼부었다.

급기야 악의적인 해석은 보수파로 알려진 지씨의 홈페이지에서 절정에 달했다. "문근영은 빨치산 치하에서 자랐다"며 원색적인 음해성 글을 올렸다. 일부 이에 동조하는 네티즌들이 나타났다.
이에 문근영을 옹호하는 네티즌들의 반발도 더욱 거세졌다. "문근영을 믿는 사람이 더 많다" "힘내라"는 우호적인 글들이 봇물을 이뤘다.

정치권의 민주노동당도 논평을 내고 "우리나라의 굴절된 역사가 문근영의 가족사를 통해 투영됐다면 이는 민족사의 아픔으로 받아들여야지, 이를 빌미로 흑색선전과 비방이 판쳐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문근영의 소속사 측은 이에 대해 "기부는 워낙 개인적인 일이라 뭐라 말하기 어렵다.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알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문근영에 대한 악플 자료 수집에 들어갔고, 문근영 측에서 처벌을 요구할 경우 단속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J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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