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라그룹 정몽원 신임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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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정보통신.금융업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국책사업에 활발히진출해 2005년에는 재계 10대 그룹에 진입하겠습니다.” 지난 3일 한라그룹 제2대 회장에 취임한 정몽원(鄭夢元.41)신임회장은 6일 서울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공업 위주의 그룹문화를 가볍고 부드럽게 만들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그룹 전반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가.
“새해부터 5개 소그룹 제도를 운영한다.이는 단결과 화합의 구체적 실천방안으로 채택한 것이다.특히 그동안 한라가 대외사업에 취약했던 점을 감안,대외관계와 영업을 대폭 강화할 생각인데소그룹장의 주요 역할중 하나도 바로 이 영업과 대 외관계를 통합하는 것이다.” -소프트분야를 중점 육성하겠다고 했는데.
“지금까지의 중공업 위주 운영에서 탈피,경박단소(輕薄短小)로기업의 방향을 고쳐잡을 생각이다.특히 정보통신과 금융업에 중점투자하려 한다.외국은행을 매입하거나 합작투자로 설립하는 방안도고려중이다.
정보통신은 관련 제조업에 진출해볼 생각이다.” -주력기업인 만도와 한라중공업 육성방안은.
“현재 그룹내 최대 계열사인 만도기계는 기술집약적 제품생산으로 승부를 걸겠다.중공업(한라중공업)은 조선부문의 안정적인 생산을 꾀하고 LNG선등 특수선을 추가시키는데 힘을 기울일 것이다.또 중장비 분야는 해외진출을 통해 매출을 올리고 플랜트는 엔지니어링 능력을 제고하는데 신경 쓸 생각이다.올해부터 99년까지 노사관계 안정을 비롯한 모든 부문에서 그룹의 내실을 다지는.실질경영'을 펴나가겠다.” -사업구조조정을 할 생각인가.
“실질경영을 구현하기 위해 사업구조조정을 할 생각이다.경쟁력있는 곳에 모든 가용자원을 투입하고 가능성이 없으면 철수하겠다.” 〈박경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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