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중소기업진흥공단 채재억 이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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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전반적인 경기부진의 여파로 중소기업들의 올 한해도 어느 때보다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중소기업 경영의 울타리 역할을해왔던 단체 수의계약 제도와 중소기업 고유업종제도가 올해부터 상당부분 축소됨에 따라 중소기업들의 경영구조 개 편도 가속화할것으로 보인다.달라진 여건 속에서 중소기업들이 나아갈 방향은 어느 곳이며,이들에 대한 지원내용은 지난해와 얼마나 달라지는지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박상희(朴相熙)회장과 중소기업진흥공단 채재억(蔡載億)이사장을 만나 들어본 다.
[편집자註]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국제화한 인력을 채용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돼 있어 이를 타개하기 위해 올해 상.
하반기에 한 차례씩 미국에서 중기채용박람회를 개최해 교포 2세나 유학생들을 중소기업으로 끌어들일 예정입니다.” 채재억(蔡載億)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올해 우리 경제가 살아나려면 일부품목 의존도가 높은 대기업이 아니라 다품종 소량상품을 생산하는중소기업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면서 올해 사업방향을 제시했다.
-올해 새로 시작하는 사업은 무엇인가.
“중기 공동브랜드 활성화를 위해 이에 대한 정보제공,판매장소제공,외국사례 탐방등 공동브랜드 지원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또중소기업 경영자들의 국제경영감각 향상을 돕기 위해 방송통신대에최고경영자과정을 개설했다.” -노동집약형 중소기업의 생산체제를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생산설비 자동화.정보화사업 지원금을 지난해보다 5천억원 늘린 2조원으로 잡았다.지난해까진 제조업에만 지원했으나 올해부터는 유통업체에까지 확대하고 운전자금의 일부도 지원하겠다.” -투자효율을 높이기 위한 협동화지원사업의 핵심은 무엇인가.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환경설비의 투자효율을 높이기 위해 공해방지시설을 공동으로 설치하는 사업을 꾸준히 추진할 예정이다.공동브랜드 지원사업도 이 방안의 하나다.” -서울목동에 설립이 예정된 중기백화점사업은 어떻게 돼 가나.
“99년10월 준공목표로 지난해 4월 착공해 공사가 진행중이다.그러나 올해 정부예산이 배정되지 않아 민자유치가 불가피하다.이에 대한 구체안을 빠른 시일내에 마련하겠다.” -기술만 좋으면 중소기업이 망할 이유가 없다고 보는데.
“맞는 얘기다.그래서 지난해보다 2백여개를 늘린 3천1백여개업체에 대해 기술 및 경영지도를 할 예정이다.공장진단도 2백여개로 2배 정도 늘리고 기계 고장진단 매뉴얼도 만들겠다.품질경영.경영관리등으로 진행되는 중기인력 연수사업에 인 터넷 기초.
표준시간 설정.다이캐스팅등 6개 과정을 신설할 예정이다.” 蔡이사장은“끊임없는 기술개발.원가절감등을 통해 중소기업 스스로 생존능력을 키우고 난 뒤 그래도 안되면 정부에 지원을 요청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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