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인터넷 이용자 얼마나 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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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인터넷을 넘나들며 정보사냥을 즐기는 네티즌들은 몇명이나 될까. 한국전산원 인터넷망정보센터(KRNIC)에 따르면 전세계 인터넷 주(主)컴퓨터는 현재 1천2백80만대로 이를 통해 가상공간을 항해하는 네티즌은 1백70여개국 1억2천8백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KRNIC는 주컴퓨터 한대에 최소 10명이 접속한다고 보고 세계의 네티즌 수를 이같이 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 인터넷 전문회사 네트워크 위저드도 온라인 가입자수.주컴퓨터대수.근거리통신망(LAN)이용자등을 종합산정,세계인구 40명당 1명꼴로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 2년간 연평균 네티즌 증가율이 2백% 이상인점을 감안하면 올해에는 2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마우스 클릭만으로 음성.동영상.문자등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월드와이드웹(WWW)서비스에 이어 방송.전자상거래.원격교육.원격진료등 비즈니스.생활.교육등 모든 분야가 실용단계에 있어 그만큼 이용자층이 넓어지고 있음을 뒷받침한다.
.넷맹(盲)'탈출의 거센 바람은 국내로도 이어지고 있다.지난95년 3만8천개였던 주컴퓨터가 지난해에는 7만여대로 늘어나 이용자수도 7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현재 13개인 상용서비스업체가 앞으로 3~4개 더 늘어날 전망이어서 네티즌들은 좀더 요금이 싸고 접속이 쉬운 서비스를 골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다 새해에는 위성과 종합통신망(ISDN)을 통한 전용서비스가 잇따를 예정이어서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던 회선부족과 전송속도 불만요인도 상당히 해소될 전망이다.
이같은 서비스 확대로 일반가정에서도 누구든지 원하는 정보를 컴퓨터나 인터넷TV로 찾아볼 수 있어 국내도 본격적인 인터넷 활용시대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산원 표준본부 송관호(宋官浩)본부장은“새해에는 인터넷 방송이 본격화돼 새로운 가상문화를 형성하게 된다”며“국내 이용자수도 1백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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