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무역적자 203억弗-첫 200억臺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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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적자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2백억달러를 돌파했다.
통상산업부가 3일 발표한 .96년 수출입동향(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대비 3.8% 증가한 1천2백98억3천3백만달러,수입은 11.2% 증가한 1천5백2억1천2백만달러로 무역수지 적자는 2백3억7천9백만달러를 기록,무역적자가 전년도 1백억6천1백만달러의 2배를 넘으면서 사상최고액을기록했다.
지난해 수출은 반도체를 제외하면 전년보다 8.8% 늘어났으나반도체 수출의 가격폭락으로 전년대비 19.2%나 줄어들어 전체적으로는 3.8%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도체수출은 당초 목표치 3백7억달러에 훨씬 못미치는 1백78억6천7백만달러에 그쳐 반도체에서만 1백28억3천3백만달러의차질을 빚었다.또 지난해 대(對)선진국 수출은 8.0% 감소한반면 대 개도국 수출은 15.2% 증가했고 이 에따라 대 선진국 수출비중은 49.9%에서 44.5%로 줄어든 반면 대 개도국 수출비중은 50.1%에서 55.5%로 늘어났다.한편 지난해수입은 국제유가 강세에 따른 국내도입가의 상승과 정제시설 확장에 따른 수요증가등으로 원유의 수 입이 31.8%나 증가했고 국민소득 향상과 시장개방 확대에 따른 소비수요의 다양화에 따라고급소비재 수입증가율이 20.6%나 증가해 전체적으로 전년보다11.2% 늘어났다.
통산부는 지난해 무역수지 적자규모가 커진것은 원유.소비재수입증가와 반도체 가격하락등이 주요인이라고 지적했다.통산부는 올해무역전망관 관련,지속적인 에너지 수입수요가 상존하는데다 고임금.고금리등 요소비용이 높고 기술경쟁력이 불리해 올해도 1백50억달러 이상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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