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음악세계>3.음반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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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한 작곡가의 음악세계를 정리하는 기념사업중 가장 값진 것은 그가 남긴 모든 작품을 전집악보로 출판하는 것과 전곡 레코딩의출반이다.그러나 작품목록이 방대한 경우는.컬렉션'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지금까지는 지난 91년 모차르트 서거 2백주년을 맞아 모차르트 전집이 필립스 레이블로 출시됐고 올해 브람스 서거 1백주년을 맞아 83년 62장의 LP로 출시됐던 브람스 전집이 46장의 CD로 만들어져 도이체 그라모폰(DG)레이블로 출시됐다.또DG사는 내년 창설 1백주년을 기념해 세계 최초의 베토벤 전곡음반을 오는 10월께 86장의 CD로 출시할 계획이다.
31세의 나이에 요절한 슈베르트는 모차르트보다 더 짧은 생애를 살았지만 1천곡 이상의 방대한 작품목록을 남겨 전곡 레코딩은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다.
영국 하이페리온 레이블이 98년까지 36장의 CD로 완성할 슈베르트 에디션은 음반사상 첫 전곡 레코딩.현재까지 27장이 출시됐고 그중 슈베르트의 2백회 생일에 맞춰 하이라이트를 담아.발견의 여행'(HYP200)이라는 제목의 기념음 반이 나왔다. 이 음반에는 소프라노 엘리 아멜링.브리기트 파스벤더.에디트마티스,테너 페터 슈라이어,바리톤 토머스 햄슨등 24명의 정상급 성악가가 부르는 26곡의 대표적 가곡이 수록돼 있다(구입문의 해동물산 701-3886).
한편 지난해말 라이프치히 현악4중주단이 슈베르트의 미완성 실내악 작품까지 완성해 녹음한 슈베르트 실내악 전집이 독일 뮤직프로덕션 다브링하우스 운트 그림(MDG) 레이블로 완성됐다.이전집은 현악4중주를 위한 단악장짜리 단편과 미완 성인 채로 남아있는 3중주 D471번까지 총망라한 것.
또 EMI 레이블은 6개의 박스로 된.슈베르트 에디션'을 내놓았고,필립스 레이블은 브뤼겐이 지휘하는 18세기 오케스트라의녹음으로 슈베르트 교향곡 전집을 올해중 발매할 예정.
도이체 그라모폰사는 슈베르트의 걸작을 모아 엮은 20장짜리 염가음반 박스를 3월께 출시할 예정.이 음반은 세트나 낱장으로구입할 수 있다.이밖에도 텔덱 레이블의 10장짜리.슈베르트 에디션',데카 레이블의 12장짜리.더블 데카'에 이어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의.슈베르트 가곡집'(데카)이 6월께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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