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탑 쓰러져 15만가구 단전-연휴 강풍.폭설피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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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신정 연휴 이틀동안 전국에 몰아친 폭설과 한파.강풍,교통사고로 전국에서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강풍.정전사고=1일 강릉지역에 최대 초속 32.4의 강풍이몰아쳐 이날 오후 10시40분쯤 강릉시구정면제비리 소재 영동화력발전소 1백54㎸짜리 대형 송전탑 3개가 강풍에 무너져 강릉.속초.고성.양양등 4개 시.군 지역의 전기 공 급이 중단됐다. 한전은 사고가 나자 강릉수력발전소를 긴급 가동했으나 2일 오후4시20분 임시 복구해 전력이 공급될때까지 4개 시.군 12만5천여가구 40여만명의 주민과 관광객들이 이틀째 추위에 떠는등 큰 불편을 겪었다.
또 1일 오후11시쯤 경북울진군북면고목리에서도 송전탑 1개가강풍으로 파손돼 영덕군등 4개 읍.면과 울진군 전지역 3만2천여가구가 단전됐다.
이밖에 인천시연수구동춘.옥련동 일대에 공급되는 2만2천9백V짜리 고압선이 강풍에 끊겨 이 일대 1천8백가구가 40분동안 정전되기도 했다.
또 1일 오후2시쯤 경기평택시신장1동 주택가를 지나던 허명원(80.여.경기도평택시신장동)씨가 강풍에 넘어진 높이 2.길이4의 담에 깔려 숨졌으며 서울노원구하계동 한내마을 재개발지역 임시막사 18동이 1일 강풍으로 파손돼 1백75 명의 주민이 인근 종현초등학교로 대피했다.
◇해난 사고=1일 오후1시40분쯤 부산시영도구 생도 앞바다에서 태국선적 주타 제시카호(6천6백77급)가 좌초돼 선원 29명중 24명은 구조됐으나 5명은 사망.실종됐다.
또 1일 오후1시30분쯤 전남동광양시태인동 광양제철소 고철부두 1백 앞바다에서 0.5급 무동력선을 타고 낚시를 하던 姜상연(49.노동.전남동광양시태인동)씨가 파도에 휩쓸려 물에 빠져숨졌다. ◇교통사고=1일 오후7시50분쯤 경기도평택시오성면숙성리 백봉마을앞 38번 국도에서 충남교통 시외버스(운전사 文덕모.44)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길옆 3 아래 논으로 굴러 승객崔영순(49.여.충남당진군합덕읍석우리)씨등 3명이 숨지 고 운전자 文씨와 승객 3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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