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쿨>음주문화 잘알면 비즈니스도 술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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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아시아에서 비즈니스를 하려면 파트너와 반드시 대작(對酌)하라.'.프랑스에서는 점심때 술을 마시지 마라.'비즈니스에서 약방의 감초처럼 빠지지 않는 게 술이다.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이처럼 나라마다 각양각색인 음주문화를 제대로 파악해 두는게 중요하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27일 각국의 음주문화와 비즈니스의 상관관계를 이처럼 소개했다.독일 남부 중소기계업계의 사절단이 중국을 방문해 계약을 앞두고 저녁식사를 하던중 독일 사절단장이 중국파트너가 권하는 술잔을 거절하는 바람에분위기가 달라져 인사도 없이 헤어졌다는 예도 들었다.물론 상담계약건은 없던 일로 됐다.중국이나 홍콩에서는 주연참석이 필수며건배할 때는 단번에 잔을 비우고 잔을 뒤집어 식탁위에 세우는 음주습관을 제대로 파악 못한 때문이다.일본에서도.건바이'를 외치면 잔을 비워주는게 예의다.일본인들은 가라오케에서 밤늦게까지술 마시기를 즐기는 편이라 여기에 맞춰주는 게 좋다.프랑스에서는 점심때 술을 마시는 것은 관행이 아니다.치즈를 먹을 때만 와인을 조 금 마시는 정도다.미국에서는 와인 한잔 정도가 좋다.맥주를 주문하면 이상한 눈초리를 받는다.사업관계로 점심을 할때는 소다수.미네랄 워터.아이스차와 같은 무알콜 음료가 무난하다..나 즈다로비에(건강을 위해)'라는 러시아의 건배제안은 독특하다.돌아가며 참석자의 건강이나 우정을 비는 건배사를 한마디씩 한뒤 잔을 쭉 들이킨다.손님이 취할 때까지 마신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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