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리펑 러시아 왜 갔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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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문=리펑(李鵬)중국총리의 러시아 방문 목적은.
답=지난 4월 중.러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합의에 따라 양국 총리간 첫번째 정기회담을 갖기 위한 것이다.양국은 이번 회담을통해 그동안 부총리가 위원장이던 경제협력위원회를 총리가 위원장이 되는 위원회로 격상시키고 경제.군사.과기(科 技)협력등 각분야의 협력강화를 위한 협정에도 서명한다.
문=현재 양국간 교역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답=현재는 연간 70억달러 규모에 불과한 실정이나 2000년까지 2백억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문=군사분야에서의 협력은 어떠한가.
답=중국은 군(軍)현대화작업에 러시아의 전폭적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올해에만 수호이(SU)-27기 50여대,신형잠수함 4척이 중국에 인도된 것으로 알려졌다.또 지난달엔 위전우(于振武)공군사령관(당시)을 대표로 하는 대규모 군사대표 단이 러시아를 방문,러시아와 무기구매 협상을 벌였다.또 이달 11일엔 알렉세이 볼샤코프 부총리와 류화칭(劉華淸)중앙군사위 부주석이 군사기술협력에 관한 각서에 서명했다.
문=양국간 협력이 최근 급격히 강화되는 이유는.
답=지난 4월의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것처럼 양국은 그동안.건설적 동반자관계'에 머무르던 양자관계를.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시켰다.이는 양국이 냉전종식뒤 미국이 아시아에서는 중국을,유럽과 기타지역에서는 러시아를 약화시키기 위해 신 (新)미.일안보조약,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확대를 꾀한다고 생각해 상호연대를 강화하는 것이다.
문=그러면 올해는 지금까지 어떤 협력강화 움직임이 있었는가.
답=지난 4월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중국을,차오스(喬石)전인대 상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했으며 11월엔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12월 중순엔 볼샤코프부총리와 러시아의회 의장단이 중국을 방문했다.또 내년 4월께는 장쩌민 (江澤民)국가주석이 러시아를 방문키로 합의한 상태다.
[베이징=문일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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