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 前대통령 동서 아들 음주輪禍 대리자수 시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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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 동서인 홍순두(洪淳斗)씨의 아들이 음주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뺑소니친뒤 洪씨가 운영하는 식당 종업원을 대리자수케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경찰이 재수사에 나섰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3일 洪씨의 아들 태식(25)씨가 지난 3월12일 오전4시40분쯤 술에 취한채 승용차를 몰다 서울서초구 잠원로터리 횡단보도에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朴금남(43)씨를 들이받고 뺑소니친뒤 洪씨가 운영하는 식당의 종업원인 朴희순(朴熙淳.24)씨에게 대신 자수토록한 사실을 밝혀내고관련자들을 소환,진상을 조사중이다.
경찰조사 결과 식당종업원인 朴씨는 구속후 집행유예(2년)로 석방된뒤 洪씨에게 위로금을 요구,1억원에 합의해 차용증서까지 받았으나 洪씨가 약속을 이행하지 않자 洪씨에게 여러차례 약속이행을 촉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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