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백지훈이 인천전 전반 25분 왼발 슛으로 선제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정규리그 마지막 라운드 7경기가 동시에 펼쳐진 9일, 경기장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에 각 팀의 희비가 교차했고, 마침내 최종 순위와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결정됐다. 또 울산 현대와 부산 아이파크의 울산 경기에서는 1983년 프로축구 출범 26년 만에 1만 호 골(부산 김태영·자책골)이 나왔다.
◆수원, 시즌 2관왕에 도전=수원은 인천 원정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사활을 건 인천 유나이티드를 3-1로 가볍게 눌렀다. 17승3무6패(승점 54)로 리그를 마친 수원은 포항 스틸러스를 2-1로 꺾은 FC 서울(15승9무2패)과 승점이 같았으나 골득실(수원 +22, 서울 +19)에서 앞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과 K-리그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동시에 따냈다. 서울도 리그 2위까지 주어지는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으며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수원은 전반 25분 백지훈의 강력한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수원은 후반 20분 홍순학과 22분 배기종이 잇따라 골을 터뜨려 승세를 굳혔다. 인천은 후반 32분 강수일이 얻은 페널티킥을 라돈치치가 차 넣어 영패를 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인천은 승점 1점 차로 전북에 6위 자리를 내주고 7위로 리그를 마쳤다.
성남 일화는 대구FC를, 울산은 부산을 각각 1-0으로 꺾고 3, 4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4위 울산과 5위 포항은 22일 울산에서, 3위 성남과 6위 전북은 23일 성남에서 각각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인천=정영재, 전주=김현승, 포항=오명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