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인들 올해 '가톨릭기업인상''자연보호상'등 賞福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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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가장 문학적인 상'.매일 계산기를 두드리며 원금.이자 따지는게 일인 금융인에게는 가장 어울리지 않을듯한 상이다.
그러나 올해 한국문인협회가 문학의 해 지정을 기념해 만든 이상의 수상자는 홍세표(洪世杓)한미은행장이었다.
洪행장처럼 본업과 거리가 먼듯한 상을 받는 은행장들이 올해 유난히 많다.18일 국민교육유공자 포상식에서 국민훈장 모란장을받은 나응찬(羅應燦)신한은행장도 마찬가지.
교육부는 羅행장이 지난 88년부터 매년 4백여명씩 일선교사들을 일본에 보내 백제문화유적탐방을 시키고 90년부터 매년 도서벽지 학생들의 서울견학등을 지원한 점을 들어 훈장을 상신했다.
이에 앞서 정지태(鄭之兌)상업은행장은 지난 7일 김수환(金壽煥)추기경으로부터 가톨릭 실업인상을 받았다.
鄭행장은 은탑산업훈장(10월29일).최고경영자상(능률협회.11월3일)을 받는등 상복이 터진 대표적인 은행장으로 꼽힌다.
금융계 전체로 보면 올해 이름있는 상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은 단연 신용호(愼鏞虎)교보생명 명예회장이다.그는 지난 7월 세계보험전당 월계관상을 필두로 창업대상.금관문화훈장에 이어 19일에는 연세대 경영학과 학생들이 뽑은 기업윤리대 상등을 잇따라 받아 4관왕에 올랐다.
이밖에 이규증(李圭澄)국민은행장이 서울근교 청계산을 은행차원에서 열심히 가꾼 공로로 지난 10월 내무부로부터 자연보호대상을,윤병철(尹炳哲)하나은행장은 국립발레단 후원과 각종 문화행사지원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9월 문화체육부가 수 여하는 기업문화대상을 각각 수상했다.
〈손병수.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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