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팩스건강상담>기도 염증 있으면 기침 심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문>24세된 직장인이다.몇달전부터 큰소리로 노래를 하면 기침이 나와 좌석을 민망하게 만든다.또 찬바람을 쐬거나 자극적인환경에 노출되어도 기침이 나오는데 감기나 천식같지는 않다.기침을 멎게 해 송년회에서 멋진 노래를 부르고 싶다.
김<서울대방동><답>기침은 만성기관지염.폐렴.급성상기도 감염(감기).천식,그리고 콧물이 인두를 통해 기도로 넘어가면서 기관지를 자극해 나타나는 현상이다.특히 이같은 증상이 3주 이상 장기간에 걸쳐 생기는 것을 만성기침이라고 한다.그러나 질문자의 경우처럼 간헐적으로 심호흡을 하거나 찬공기에 의한 일시적인 기침은 만성기침이라고 할 수 없다.
보통 후두나 기관지를 포함,기도에 가벼운 염증이 있으면 외부자극에 대해 기관지가 예민해져 기침반사가 항진된다.또 기도에 염증이 심하다면 기침이 자주 나고 가래가 생기며 치료를 안하면악화된다.질문자는 이같은 기관지의 가벼운 염증 초기단계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수개월동안 크게 나빠지지 않았다면 별다른 이상은 없어 보인다.또 음식이나 알레르기로 인한 염증보다 단순한 기계적 자극,즉 매연.먼지.찬공기.자극성 냄새등에 의한 기관지염증으로 생각되며,치료도 기관지의 자극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선 주거환경의 온도를 체온과 가깝게,습도는 60% 내외로 유지해야 하며 맑은 공기를 마시며 가벼운 운동을 하되 심호흡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또 기침을 적게 하도록 노력하고 입안이나 목안이 마르지 않게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기침이 고통스럽게 자주나면 진해제를 복용할 수 있다.이같은 주의에도 불구하고 기침이 멎지 않는다면 호흡기 전문의의 진찰을받도록 한다.

<고종관 기자> ◇도움말=유세화(고려대의대 호흡기내과 교수)

ADVERTISEMENT
ADVERTISEMENT